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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CMA “아마존의 룸바 인수 조사 시작”

영국 경쟁시장청 CMA가 아마존에 의한 로봇 청소기 룸바 개발사 아이로봇(iRobot) 인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아마존은 2022년 8월 아마존이 아이로봇을 17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이로봇은 영굴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은 로봇 진공 청소기인 룸바 i7+ 등이다. 룸바는 네트워크에 연결해 방 지도를 자동으로 만들고 방 청소를 예약할 수 있다.

아마존은 스마트홈 브랜드 링을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음성 어시스턴트인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나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 등도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아마존이 아이로봇을 인수하는 건 회사 스마트홈 사업을 더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여겨진다.

이에 반해 CMA는 아마존이 아이로봇 인수를 하면 스마트홈 시장에서 아마존이 우위를 갖게 된다고 경고한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기술 감시 그룹인 폭스글러브리걸(Foxglove Legal)은 CMA 측에 아마존이 이미 입구를 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에서 저녁 대화를 도청하고 있다면서 아이로봇 인수까지 성립되면 이런 감시의 눈은 거실까지 들이닥칠 것이라고 말한다.

아마존 측은 CMA에 의한 인수 조사에 대해 자사 경험과 아이로봇의 제품을 결합해 진공청소기를 구입할 때 선택권을 늘리고 고객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며 인수 심사에서 관련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MA는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에 대해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코멘트를 요구하고 있으며 제출 기한은 아직 설정되어 있지 않다. 미국연방거래위원회는 이미 아마존에 의한 아이로봇 인수에 대해 조사를 개시하고 있으며 유럽위원회도 조사 전 단계로 아마존 측에 질문장을 송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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