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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이탈리아에서 챗GPT 액세스 차단 왜?

오픈AI가 채팅 AI인 챗GPT에 대한 이탈리아 액세스를 차단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탈리아 데이터보호기관에 의한 이탈리아인 데이터 처리를 중단하라는 명령에 따른 것.

3월 31일 이탈리아 데이터보호기관(Garante)이 오픈AI 챗GPT가 EU 일반데이터보호규칙 GDPR을 위반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조사를 시작했다. 챗GPT가 사용자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미성년자가 챗GPT에 액세스하는 걸 막는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었다. 기관 측은 오픈AI에 챗GPT에 대한 이탈리아 액세스를 차단하도록 명령했다.

4월 1일 오픈AI는 이 명령에 따라 이탈리아 IP 주소에서 챗GPT에 대한 액세스를 차단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IP 주소로 챗GPT에 액세스하면 웹사이트에는 오픈AI는 데이터보호기관 요청으로 이탈리아 사용자에 대한 액세스를 비활성화했다는 걸 사용자에게 알리는 게 유감이라는 알림이 표시된다고 한다. 또 오픈AI는 가능한 빨리 액세스를 복원하는 걸 목표로 기관 측과 협력할 것이라며 이탈리아 사용자에게 액세스를 복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올해 3월 챗GPT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스에 가입한 사용자에 대해 환불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탈리아에서 액세스가 차단되는 동안 사용자에게 요금 결제를 청구하지 않도록 구독 갱신을 일시 중지했다.

오픈AI는 챗GPT에 단순한 지오블로킹만 적용한다. 따라서 보도에 따르면 VPN을 이용하면 이탈리아인도 쉽게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지적이다. 다만 챗GPT 계정을 이탈리아에서 작성하면 계정 자체가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

오픈AI는 되도록 빨리 이탈리아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기관이 제기한 규정 준수 문제에 오픈AI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덧붙여 GDPR에 대한 위반이 확인되면 기업은 연간 매출 4% 혹은 2,000만 유로 중 벌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관련 싱크탱크 관계자는 오픈AI가 EU에 주요 기지가 없기 때문에 EU 데이터 보호 당국 중 하나가 챗GPT를 규제할 권한을 갖게 되어 다른 EU 회원국 모든 당국이 개입해 조사, 위반 행위를 발견하면 비교적 단시간에 벌금을 부과하는 게 가능해진다고 한다. 다시 말해 기술 기업이 유럽에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늦추기 위해 해온 지연 관행을 하는 오픈AI가 최고 수준 벌금을 부과받을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챗GPT 규제에 대해 챗GPT에 대한 아탈리아 액세스를 차단하도록 강제한 프라이버시 보호기관 결정은 과도한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더구나 그는 이 규제를 위선적인 것이라고 비판하며 프라이버시 문제는 사실상 모든 온라인 서비스와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챗GPT에 대한 접근 금지가 이탈리아 비즈니스와 혁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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