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세 아이 뇌에서 태아가 적출되는 드문 사례가 보고됐다.
쌍둥이 태아가 어머니 태중에서 발달하는 과정에서 한 태아가 다른 태아에 흡수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쌍둥이 한쪽과 접합해 팔 다리가 각각 4개씩 달린 소녀가 태어난 적도 있었다. 이런 쌍둥이 한 몸을 흡수한 상태에서 태어난 아이는 기생성 쌍둥이라고 불리며 50만 명당 1명 확률로 태어난다고 한다.
이렇게 기생성 쌍생아는 의학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례지만 뇌 속에 태아를 흡수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번에 보고된 환자 뇌 CT 스캔 이미지를 보면 뇌 속에 인간 골격 같은 게 찍혀 있는 걸 알 수 있다.
뇌 내에 태아 존재가 확인된 1세 환자는 머리가 비대해 동년 아이보다 성장 지연이 보였다고 한다. 의료팀은 환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태아 적출을 결정했다. 적출된 태아는 몸 길이가 10cm로 손이나 다리 같은 구조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다만 환자 뇌에서 태아를 적출하는 수술은 성공했지만 수술 후 경과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처럼 뇌 속에 태아를 흡수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처음 확인된 사례는 아니다. 1982년에는 생후 6주 아이 뇌에서 체장 14cm 태아가 적출된 사례도 보고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