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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에서 미성년 보드 쉽게 만들 수 있다”

핀터레스트에는 게시된 이미지를 저장하고 정리하는 보드라는 기능이 있다. 핀터레스트 알고리즘에 의해 보드 기능을 사용해 미성년 사진을 간단하게 모을 수 있게 되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핀터레스트에 계정을 만들고 한 달에 걸쳐 어린 소녀 수백 명 팔로어를 조사했는데 대부분은 남성이었다고 한다. 또 이런 계정과 이미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핀터레스트 추천 알고리즘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이미지나 영상에는 아이가 잠옷이나 속옷, 수영복, 체조복 등 복잡으로 웃긴 표정을 하거나 침실에서 춤을 추는 등 다양하다. 이에 대해 캐나다어린이보호센터에서 어린이 성적 착취를 방지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전문가가 순진하게 게시된 자료가 아이에 대한 성적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된다고 지적한다.

9살짜리 딸에게 틱톡 대신 핀터레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한 어머니는 충격을 받았다며 핀터레스트는 창의적이고 영감을 주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조사에선 핀터레이스트 이미지나 영상 중 아동 성적 학대 콘텐츠 CSAM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한 여성이 활기차게 돌고 있는 영상을 살펴보면 적어도 사용자 50명이 어린 소녀, 섹시한 여자 등 타이틀을 붙인 자신의 보드에 이 영상을 보존하고 있고 이런 보드에는 수십 장에서 수백 장 때론 수천 장에 이르는 아이 사진이나 영상이 정리되어 있다.

핀터레이스에선 성인물이 금지되어 있어 누드 같은 카테고리는 있지만 이렇게 미성년을 포함한 콘텐츠를 성적으로 취급하는 행위에 직접 대처하는 구조는 아직 없다. 핀터레스트 측은 자사는 미성년자를 착취하거나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 엄격한 정책을 적용했다며 다른 무해하거나 성적이지 않은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도 성적으로 취급되어 버리게 제안되는 보드가 있다면 삭제하고 작성자 계정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터레스트는 또 최근 사용자가 보드를 신고하기 위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며 계정 신고 옵션을 늘리거나 새로운 연령 확인 방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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