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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집필한 책, 아마존에 대량 판매중

오픈AI가 개발한 채팅 AI인 챗GPT는 고성능을 갖추고 있어 주목받고 있지만 챗GPT를 쓴 것으로 보이는 표절 소설이 급증하는 등 사회적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챗GPT를 이용해 단시간에 집필한 서적이 아마존에 대량 출품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아마존에선 챗GPT를 이용해 소설이나 블로그 기사를 집필하는 방법에 대해 기록한 서적이 대량 판매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에선 챗GPT 사용법에 대해 기록한 서적 외에도 챗GPT로 집필한 서적도 많이 판매된다. 한 서적(The Wise Little Squirrel :: A Tale of Saving and Investing)은 글쓰기 경험이 없는 브렛 시클러가 챗GPT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금융 리터러시에 대해 가르치는 얘기를 써달라는 지시를 내려 집필한 것이다. 이 서적은 전자 서적 기준 2.99달러, 종이 서적 9.99달러에 판매되어 시클러는 100달러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챗GPT를 이용한 서적 쓰기에 대해 자신이 작가가 된다니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챗GPT가 발표되면서 이것이라면 가능하다고 느꼈다고 말한다.

하지만 챗GPT를 이용한 서적 집필에는 인터넷상에 공개된 타인 작품을 무의식적으로 표절해버리는 문제가 지적된다. 실제로 대형 미디어 씨넷이 만든 AI 기사가 표절한 게 지적되거나 AI에 의한 표절 급증을 이유로 SF 소설 잡지(Clarkesworld Magazine)가 신규 투고 접수 중지를 하는 등 AI에 의한 표절 문제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다.

또 AI를 이용한 서적 집필은 인력 집필에 비해 빠르기 때문에 인간이 기록한 서적이 시장에서 묻혀 버릴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아동용 서적(Bedtime Stories: Short and Sweet, For a Good Night’s Sleep)은 챗GPT를 이용해 불과 4시간 만에 쓰였다고 한다. 한편 AI가 집필한 서적은 지루한 게 많다는 지적도 있다. 작가 마크 도슨은 챗GPT가 쓴 서적은 지루하다며 인간이 쓴 책이 우위라는 걸 강조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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