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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에 설치하는 오픈소스 AR 기기

손바닥 크기 렌즈를 안경에 클립으로 달아서 사용하는 모노클(Monocle)은 2022년 9월 발표된 AR 기기로 시야를 줌으로 당기거나 사진이나 영상을 순간 캡처할 수 있는 것 외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실행해 독자 펌웨어를 작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해커에 의한 해커를 위한 AR 기기로 화제가 되고 있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모노클은 안경 한쪽에 클립으로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소형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본체 무게는 15g에 불과한 상당한 경량이며 640×400 컬러 OLED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카메라, 마이크폰, 블루투스 5.2, 70mAh 내장 배터리, 풀기능 마이크로파이썬(MicroPython) 기반 OS를 탑재하고 있다.

모노클의 주요 기능으로는 시야를 16배까지 줌할 수 있는 것 외에 직전에 본 영상을 슬로모션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인스턴틀리 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지금 보고 있는 경치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순간 캡처해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송신할 수도 있어 순간적인 사건을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다.

더구나 모노클의 가장 큰 특징은 모노클 플랫폼이 오픈소스가 되어 새로운 기능이나 독자 펌웨어를 스스로 프로그래밍해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썬3과 높은 호환성을 지닌 프로그래밍 언어 처리 시스템인 마이크로파이썬을 지원해 독자적으로 프로그래밍한 기능을 장치에 추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추가되는 마이크로파이썬 하위 집합을 활용해 비교적 쉽게 다양한 모듈에 액세스할 수 있다. 모노클 가격은 349달러이며 모노클과 연동되는 앱은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보도에선 모노클 기능이나 간편한 장착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쪽 눈에 장착하는 게 포인트로 평소 시야를 크게 저해하지 않으면서 사용할 수 있으며 한쪽 눈이 불편한 아이에게 사용하게 하고 싶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다양한 추가를 원하는 기능이 논의되고 있으며 우선도가 높은 알람이 시야에 표시되거나 날씨 예보 액세스, 사람 머리 위에 이름 태그를 붙여 기억에 도움을 준다는 아이디어도 있다. 어둠에서 시인성 확보나 색맹 접근성 등 시인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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