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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보다 10배 저렴? 철공기 배터리 양산한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인 폼에너지(Form Energy)가 철공기 배터리(iron-air battery)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철공기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고 전력을 오랫동안 공급 가능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2024년에는 양산 개시를 예정하고 있다.

철공기 배터리는 철이나 물을 재료로 한 축전지로 리튬이나 코발트 등을 재료로 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10분의 1 비용으로 생산 가능하다고 한다. 철공기 배터리는 중량이 크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전기자동차 등 용도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대량 전기를 축적하고 며칠에 걸쳐 전력을 계속 공급하는 용도에는 적합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철공기 배터리는 전력 공급망을 안전화시키기 위한 축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철공기 배터리 양산화를 목표로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이 바로 폼에너지다. 폼에너지는 웨스트버지니아 위어턴(Wierton)에 철공기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 철공기 배터리 제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 또 공장 건설에는 7억 6,000만 달러가 투입된다고 한다.

폼에너지는 발표에서 자사의 새로운 배터리 공장은 위어턴에서 최소 750명 풀타임 고용을 찯출할 것이라며 철공기 공장 건설이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어필했다. 폼에너지는 자사가 개발하는 철공기 배터리에 대해 기존 발전소와 같은 비용으로 100시간분 전기를 축적할 수 있다며 이상 기상 등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산출할 수 없는 시기가 장시간 계속되어도 전원 공급망을 안정적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러시아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선 안정적 전력 공급이 불가능하게 되어 네트워크 통신망 유지를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철공기 배터리가 보급되면 유사시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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