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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 속 카나리아 보호를 위한 케이지

아름다운 울음소리에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은 카나리아는 일산화탄소와 유독가스 농도가 높으면 울음소리가 멈추는 걸 이용해 탄광 내 유독가스를 검출하는 탄광 속 카나리아를 이용해왔다. 탄광 속 카나리아 에피소드를 들으면 카나리아가 귀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지 모르지만 런던에 위치한 국립과학산업박물관에는 탄광 속 카나리아를 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나리아 소생 장치 케이지가 소장되어 있다.

영국 생리학자인 존 스콧 홀덴은 19세기 후반 많은 광산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유독가스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무색무취 가스가 인간에게 해를 끼치기 전에 검지하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 대사가 빠른 작은 동물 몸에는 인간보다 먼저 가스 영향이 나타난다는 걸 발견했다. 결국 케이지에 넣은 카나리아를 갱도로 반입하는 방법이 만들어졌다. 카나리아는 몸에 문제가 없으면 계속 울리기 때문에 가스를 피우면 나무에서 떨어질 뿐 아니라 울음소리가 멈추고 청각에서도 이상을 알 수 있다는 점이 뛰어나다.

탄광 속 카나리아는 20세기 후반이 되어도 광산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영국에선 1986년 드디어 전자가스 검출기로 대체됐다. 많은 광산 노동자는 함께 갱도에 들어가는 카나리아를 좋아하고 전자가스 검지기로 대체는 일부 노동자를 낙담시켰다고 한다.

실제로 과학산업박물관이 수장하고 있는 알루미늄 재질 카나리아 소생 장치 부착 케이지에는 출입구에는 카나리아가 도망갈 수 없도록 그릴이 설치되어 카나리아가 일산화탄소 중독 징후를 보이면 출입구가 닫히고 상부 실린더에서 산소가 방출되어 카나리아를 소생시킨다는 구조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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