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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태그로 항공 분실물 직접 찾아낸 승객

지난 2022년 연말 미국을 덮친 한파로 6,000편이 넘게 취소될 만큼 공항은 대혼란이었다. 운 좋게 비행기에 타도 짐을 잃어버리는 고객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항공사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잃어버린 분실물을 에어태그(AirTag)를 이용해 직접 추적한 승객이 있다고 한다.

이 승객(Valerie Szybala)은 트위터를 통해 유나이티드 항공이 짐을 분실했지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올렸다. 이후 직접 자신의 짐을 추적하는 실황을 트윗한다. 이 짐은 낯선 곳 쓰레기 버리는 장소에 다른 짐과 함께 놔둔 걸 그녀의 에어태그가 알려줬기 때문이다. 다른 비행기에 있거나 공항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집 쓰레기장에 방치되어 있었던 것.

이 승객은 유나이티드항공 고객 서비스에 자신의 에어태그로 추적하면 전혀 모르는 장소에 있는데 왜 이런 곳에 짐을 보냈냐고 문의했다. 같은 날 에어태그를 관찰하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어 워싱턴DC 다운타운에 위치한 맥도날드로 이동했다가 아파트로 돌아온다. 다음날에는 워싱턴DC에서 25km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다. 이 장소는 유나이티드항공 딜리버리 서비스 회사가 있는 장소라고 한다. 그런데 겨우 짐을 돌려받겠다고 생각했지만 짐은 다시 같은 맨션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 승객은 이런 상황을 촬영하기 위해 방송국 관계자와 함께 향했고 드디어 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자 동시에 유나이티드항공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고객 항공편에서 잃어버린 수하물을 배달했다며 불편을 끼친 점을 사과하고 그녀의 짐이 다른 승객명으로 전해진 것 같다며 전달하겠다고 썼다고 한다. 문자메시지를 보낸 번호에 전화하자 발송자는 같은 맨션에 있었고 촬영 스탭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짐이 왜 맨션에 있었는지 교외로 이동했다가 다시 같은 장소로 돌아갔는지 이유는 몰랐다고 한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딜리버리 기업 서비스 내용에 대해 자사도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말로 일단 딜리버리 회사 탓으로 돌리고 있다. 어쨌든 에어태그 덕에 분실할지도 모를 짐을 발견하게 된 셈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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