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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에 적합한 유선형…물새 닮은꼴 공룡

몽골 남부에서 새롭게 7,100만 년 전 육식 공룡이 발견됐다. 고생물학자는 이 공룡이 수중을 헤엄쳐 먹이를 잡는 몸매를 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현대 조류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비조류형 공룡이라는 건 수렴 진화 일례일 가능성이 높다.

이 공룡 학명은 라틴어와 그리스어로 많은 이빨을 가진 수영하는 사냥꾼을 의미하는 나토베나토르 폴리돈투스(Natovenator polydontus). 이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이 동물은 2족 보행으로 잠수에 적합한 유선형 몸매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새로운 발견에 대한 내용은 커뮤니케이션즈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게재되어 있다.

서울대 연구팀은 반수생 공룡이 발견된 건 공룡의 생태학적 다양성이 높았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한다. 네 발 동물 30개 이상 다른 계통이 서로 독립적으로 수계 생태계에 퍼지고 있었고 공룡에서도 마찬가지였다는 것.

나토베나토르 폴리돈투스의 특징은 치아가 많을 뿐 아니라 길쭉한 몸에 긴 목이라는 몸매다. 이 새로운 공룡은 엉덩이에서 위는 거위와 비슷하지만 긴 꼬리를 갖고 있었다. 이 공룡 뼈 두개골과 척추, 앞발과 뒷발 뼈 중 일부는 발견됐지만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발견된 골격으로부터 공룡 몸 형태를 추정할 수 있다.

이 공룡은 많은 잠수형 동물처럼 갈비뼈와 척추골 각도가 작고 꼬리 쪽으로 뒤로 향하고 있다. 다른 육생 수각류와는 대조적이다. 현존하는 것 중 바다 참새 같은 동물에선 갈비뼈가 뒤쪽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유선형 몸매가 되어 수영하기 쉬워지고 있다.

연구팀은 공룡 위 속 내용물이 발견되면 식생활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해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 위 내용물에서 오징어나 랍스터 등 여러 가지를 먹고 있던 게 판명된 벨렘나이트(pabulite) 화석이 독일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또 몽골 같은 지역에서 아르마딜로와 같은 안킬로사우루스 등 장갑용류도 발견됐다. 안킬로사우루스는 현대 도마뱀처럼 위협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홈을 파고 있던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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