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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헬멧 카메라로 3D 맵 만드는 방법

드론을 이용해 상공에서 건물과 도시 모습을 촬영하고 소프트웨어로 3D 지도를 만들 수 있지만 일부 장소에선 드론을 날리는 게 금지될 수 있다. 따라서 자전거 헬멧에 장착한 360도 카메라만을 이용하고 드론을 이용하지 않은 채 3D 지도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 글이 있어 눈길을 끈다.

드론은 거리 조사나 맵핑에 이상적이며 드론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처리해 3D 모델을 생성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오픈드론맵(OpenDroneMap)을 이용하면 도시와 건물 3D 모델을 쉽게 만들 수 있다. 하디만 안전 관점에서 드론 비행이 금지된 장소도 있어 이런 장소에선 3D 모델 생성에 이용하는 드론 사진을 촬영할 수 없다.

그런데 오픈드론맵에선 보통 지오태그를 곁들인 드론 이미지 세트를 이용하지만 실제로는 드론으로 촬영한 이미지가 아니어도 지오태그를 첨부하면 3D 모델 생성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자전거 헬멧에 장착한 360도 카메라로 지오태그를 더한 이미지를 찍어 오픈드론맵으로 처리하는 방법에 도전한 것.

먼저 400달러에 팔던 중고 고프로 퓨전(GoPro Fusion)을 구입해 자전거 헬멧에 장착했다.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유는 차는 지붕에 시야가 막혀 버리고 평균 이동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초당 2장 촬영하는 타임랩스 모드로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도로와 보도, 자전거 전용 도로 등 더 많은 장소를 달려 많은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공공 공간이나 도시 개발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은 대부분 자전거도 좋아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오픈드론맵으로 처리하기 위한 이미지를 촬영할 때 고프로 퓨전은 타임랩스 모드에서 촬영 간격을 0.5초로 설정해 GPS 지오태그를 활성화한다. 그런 다음 카메라를 헬멧에 장착하고 GPS 아이콘이 켜져 있는지 확인한 다음 3D 모델을 생성하려는 위치를 실행한다.

고프로 퓨전은 360도 이미지 1장을 출력하는 게 아니라 180도 이미지 2장으로 나눠 출력한다. 또 지오태그가 부여된 건 전방을 촬영한 이미지 뿐이다. 따라서 촬영한 이미지를 모두 컴퓨터 폴더로 옮긴 다음 전면 이미지 exif 데이터를 후면 이미지에도 복사해야 한다. 이 작업을 위해 전용 터미널 명령을 작성했다고 한다.

이미지 전처리가 끝나면 오픈드론맵에서 3D 모델을 생성하지만 3D 모델을 생성하려면 상당한 컴퓨팅 리소스가 필요하다. 컴퓨터에서 작업하려면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리는 만큼 리소스가 부족할 때에는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WebODM Lightening)를 이용하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에 이미지를 올리고 처리할 경우 브라우저에서 볼 수 있는 맵이나 3D 모델 뷰어와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오픈드론맵을 로컬로 설정하고 이곳을 처리 노드로 추가하는 걸 권장하고 있다.

또 오픈드론맵에서 생성한 3D 모델 측정 정밀도와 현실 도로간 오차도 측정했다. 3D 모델에서 측정 결과는 좁은 자전거 전용 도로 폭이 1.89m, 너비는 자전거 전용 도로 폭이 4.54m다. 현실 좁은 자전거 전용 도로 폭을 측정해보면 무려 1.89m로 3D 모델과 같다. 물론 3D 모델 쪽에는 왜곡이 있기 때문에 측정 개소에 따라선 1.89m가 아닌 장소도 있다고 한다. 또 현실이 넓은 자전거 전용 도로는 폭이 4.56m로 3D 모델 4.54m와 거의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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