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수십 마리를 잘 유도하는 개가 있는 반면 자신보다 작은 걸 쫓는데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개도 있다. 이런 행동 특성 차이는 개와 인간의 오랜 역사 속에서 생긴 유전적 요소가 관련있는 건 아닐까.
미국국립인간게놈연구소가 체형에서 질병 위험까지 20년간 개 유전자 연구를 하고 있는 개 게놈 프로젝트 최신 연구에선 전 세계 순혈종, 잡종, 애완견 유전자 등 4,000마리 이상 게놈을 분석했다. 이 결과에서 유전적으로 다른 특징을 가진 계통을 10종류 특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행동 특성이 비슷한 견종은 같은 계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를 4만 6,000마리 이상 순혈종 개를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각각 계통에는 사육되고 있던 이유와 관계가 있는 독자 행동 특성을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테리어는 먹이를 쫓는 것에 열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해수 대책으로 사육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유전적 변이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 예를 들어 목양견은 오랫동안 가축 방목에 도움이 되어 온 행동학적으로도 독특한 존재다. 연구에 따르면 축삭 유도를 조절하는 유전자와 관련된 돌연변이가 확인됐다. 이는 목양견이 방목을 도울 때 집중력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른다. 또 이 변이체 속에는 인간 ADHD와 관련이 지적되고 있는 것도 있다.
긴 인류 역사에서 많은 동물이 인간에 의해 가축화되어 왔지만 그 중에서도 개는 최초 가축으로 생각되고 있다. 최근 수백 년은 개 교배가 간신히 이뤄지게 된 적도 있으며 가장 다양한 생물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선 현대견 유전적 행동에서 보이는 차이 대부분은 현대인에 의한 의도적 교배에 의해 길러진 게 아니라는 걸 시사하고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이에 대한 연구를 앞으로 계속할 계획이다. 또 이번에 사용한 독자 접근법으로 향후 질병과 개 유전자가 어떻게 관련되는지 연구하는 것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개도 인간도 같은 병에 걸리고 발병 방식도 비슷하다는 것. 개 유전적 건강에 대해 알게 되는 건 인간 이병성을 이해하는 것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