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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는 옥상 풍력 발전 “태양광보다 50% 더 많은 에너지를”

풍력 발전이라고 하면 거대한 프로펠러 형상 블레이드를 회전시켜 전력을 얻는 풍력 터빈이 보통이다. 미국 발전 시스템 개발 기업인 에어로마인테크놀로지스(Aeromine Technologies)가 건물 옥상에 설치하는 게 가능하고 큰 블레이드가 회전하지도 않아 들새를 살상할 위험도 없는 혁신적인 풍력 발전 시스템을 발표했다.

에어로마인테크놀로지스가 샌디아국립연구소, 텍사스공대와 공동 개발한 움직이지 않는 풍력 발전 시스템은 풍력 터빈에 붙어 있는 풍차 같은 블레이드가 없다. 아래에는 작은 환기 팬 같은 게 돈다. 이 시스템은 레이싱카 윙 같은 공기역학을 이용해 포착한 기류를 증폭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구조다. 크게 움직이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조용하고 설치에 필요한 공간도 태양 전지 패널 10분의 1 밖에 안 되며 같은 비용으로 태양광 발전보다 50%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또 바람이 있으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발전할 수 있다.

기후변화 대책을 목적으로 한 비영리 조직 아키텍처2030(Architecture 2030) 조사에 따르면 건축물 운용에 의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 27%를 차지하고 있어 건설이나 건축 자재 제조 등 건설 업계에 의한 에너지 이용으로 20%가 배출되고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건출 관련 탄소 배출량은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거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건물 자체가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에어로마인테크놀로지스 측은 이 제품은 급성장하는 옥상 발전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가져오고 사업자가 아직 미개척 분야인 분산형 재생 가능 에너지를 통해 탄력성과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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