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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강제 노동 시킨다” 獨 밀키트 서비스 비난

원숭이를 강제 노동시켜 태국산 코코넛 밀크를 사용했다며 동물애호단체 PETA가 독일 밀키트 택배 서비스인 헬로프레시(HelloFresh)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이 문제를 조사한 PETA는 사슬에 연결된 원숭이가 장시간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의해 제조된 식품 보이콧을 호소하고 있다.

PETA 아시아지부 조사에 따르면 태국 9개 마을에 있는 57개 사업소에서 원숭이가 코코넛을 수확하는 노동에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업소에선 원숭이를 쇠사슬로 연결해 자유를 빼앗고 때리는 등 동물 학대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태국 코코넛 산업에선 지금까지 원숭이 노동 착취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국제적인 압력을 받은 태국 정부가 국내 기업에 대해 수출 제품에 원숭이를 일하게 해 수확한 코코넛을 사용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여전히 원숭이가 작동하고 있으며 나무에서 떨어지거나 벌에 찔려 부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거나 연결된 쇠사슬을 강하게 당겨 골절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원숭이는 일하지 않는 동안에도 쓰레기 위나 나무에서 매달린 타이어 정도 밖에 쉴 곳이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었다고 한다. PETA는 이들 원숭이가 멸종이 우려되는 종인데도 많은 사람이 야생에서 서식하는 원숭이 가족에서 벗어난 어린 개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PETA 측은 원숭이가 목에 사슬을 매달고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며 헬로프레시를 포함한 모든 대상에 원숭이가 학대되지 않을 때까지 태국산 코코넛 밀크캔을 구입하지 말라고 부탁한다며 보이콧을 요청했다.

이 보고서에서 헬로프레시는 자사 공급망에 원숭이 노동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력히 비난하고 원숭이를 일하게 한다고 밝혀진 공급업체로부터 재료를 조달하지 않고 기업 코코넛 제품도 취급하지 않는다는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공급자로부터 이런 행위를 실시하고 있지 않다는 문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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