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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광고는 현실성이 있을까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콜로보연구소와 모스크바물리기술연구소 MIPT 공동 연구팀이 태양광을 반사하고 도시 상공에 광고를 표시하기 위해 위성을 궤도에 발사하는 우주 광고 미션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제창한 논문에선 위성 연료소비량, 대상이 되는 도시 인구, 각지 광고비 등 요인을 고려해 잠정적 견적과 함께 우주 광고가 기술적으로 가능할 뿐 아니라 경제적이며 실행 가능할 가능성을 나타낸다.

스콜로보연구소는 2022년 10월 5일 오픈 액세스 저널 에어로스페이스(Aerospace)에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에선 우주 공간에서 인공위성을 편대 비행시키고 태양광을 반사시켜 도시 상공에 상업 광고를 표시하는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는 동시에 인공위성이 충분한 시간, 다양한 도시 상공을 다양한 편성으로 비행해 개발, 발사 비용을 광고로 회수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경제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 연구팀은 우주 광고에 대한 기술적 측면을 연구해왔지만 이번에 경제적 측면에 주목해 우주 광고가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큐브샛이라는 소형 위성 편대를 사용하는 우주 광고 미션 개념을 제안하고 이들을 어떤 궤도에 배치할지, 하늘에 표시되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어떻게 편대를 재구축하는 게 최선인지 기술적 내용을 검토했다. 추가 연구에서 연구자는 적절한 장비 크기를 재검토하고 인공위성 연료 소비를 포함한 임무 수명과 수익성을 평가하고 수익 견적은 우주 광고 비용 외에도 도시 인구와 우주 광고를 인식하는 사람 요인을 날씨가 흐려지는 비율과 온도, 기후에서 파생된다.

인공위성 그룹이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 상공을 돌고 1분간 광고를 표시한 뒤 다음 도시로 이동하는 방법을 채택하면 하루 우주 광고 수입은 2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 경우 1회 발사마다 91.5일을 가동하면 경비를 빼도 1억 1,160만 달러 순익을 얻는다는 계산이다.

연구팀은 우주 광고는 비현실적인 아이디어로 보일지 모르지만 상업적으로도 전망이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게 밝혀졌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 우주 광고에 대한 주요 비판에 대해선 낮에만 작동하는 데모로 인해 야간에 광해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며 또 우주 광고 실현 가능성은 대도시만 대상으로 한다며 따라서 그 점에서도 우주 광고에 의한 빛이 유해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보도에선 우주 광고 연구에 대해 우주 광고와 같은 구상은 대위성 무기 실험을 금지하려는 미국 측 노력에 현실적 도전이 될 수 있다며 우주 광고는 우주 광고 확산과 인공위성 광해 우려와 같은 다양한 문제를 생각할 수 있지만 아마도 가장 중요한 건 우주 광고는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싫어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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