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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다시 트위터 인수 의향 밝혔다?

한 차례 트위터 인수를 제안했다가 인수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한 일론 머스크가 다시 인수할 방침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배경에는 트위터와의 재판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패소를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양측은 보통주식 1주당 54.2달러로 인수를 제안하고 트위터가 이에 응하면서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7월이 되어 트위터 봇 계정이 회사 공개 자료보다 많다는 의혹을 이유로 인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직접 제안한 인수안을 철회한 일론 머스크에 대해 트위터는 인수 계약 이행을 요구하는 재판을 벌였다. 양측 재판 심리가 예정되어 있는 10월 17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측 변호인은 트위터 법무팀에 당초 예정대로 인수를 실시하겠다는 서한을 보냈다고 한다. 2022년 10월 3일자 서한에는 소송을 즉시 정지하는 걸 조건으로 당초 제안 내용대로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진행한다는 제안이 적혀 있다는 것.

트위터는 투자자 계정으로 일론 머스크 측에서 서한을 받은 걸 밝혔고 자사는 주당 54.20달러로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혀 제안에 따르는 자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되어 있던 440억 달러 규모 인수가 실현될 공산이 높아졌다.

일론 머스크가 일전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건 트위터와의 법정 투쟁이 불리한 전개로 빠졌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한 가지 놀라운 건 일론 머스크가 거래가를 1달러도 낮출 수 없었다는 것이라며 재판에서 트위터 입장이 강경했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일론 머스크가 법원에서 인수를 명령받은 경우 그는 이자를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10월 4일 트윗에서 트위터 인수로 에브리씽 애플리케이션 X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글에서 트위터는 아마 X를 3∼5년 빠르게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도에선 X 의미에 대해 새로운 앱 개발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보낸 서한에서도 당사자명으로 X홀딩스(X Holdings)라는 지주사 사명이 언급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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