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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로봇 신뢰하는 첫 조건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인간이 얼마나 신뢰하는지는 인간이 해당 로봇을 얼마나 지적이라고 생각하는지에 의존하는 게 시사되고 있다. 이런 인간이 로봇을 얼마나 지적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 로봇이 말하는 것에 대한 영향이 크다는 연구가 밝혀졌다.

이전에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신뢰도에 잘못된 시선 동작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조건에서 잘못된 동작은 신뢰도를 크게 손상시켰지만 짧은 실수로는 신뢰도 저하가 없었다는 결과를 얻었다.

따라서 로봇에 대한 신뢰도 요소는 지성으로 보고 결과적으로 생기는 신뢰도 변화는 잘못된 행동에 의한 신뢰도 저하를 가릴 정도라는 관점에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에 참여한 227명은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을 시청하고 로봇 신뢰도와 호감도, 인간에 가까운지 여부, 지성을 느꼈는지 등 4가지에 대해 평가했다.

영상에 나오는 로봇은 결함이 있는 행동을 하는 것과 결함이 없는 행동을 하는 게 있고 각각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게 있었다. 평가 결과 신뢰를 얻은 건 당연히 결함이 없는 행동을 하는 로봇이었다. 한편 분명히 결함이 있는 행동을 하는 로봇이라도 말하는 로봇은 실수로 잃은 신뢰를 거의 완전히 완화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시작 전 가설이 옳았던 것. 이 결과는 조작 실수에 의해 로봇이 사용되지 않게 되는 걸 줄이고 싶다는 소비자용 로봇 예를 들어 로봇청소기 등 제조사에게 유익할 가능성이 있다.

덧붙여 이번 연구는 온라인으로 실시된 것으로 인간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면해 실시하면 또 다른 결과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참가자가 현실 세계에서 로봇과 대면하는 것 같은 후속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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