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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우표로 살펴보는 역대 美 우주 미션

올 여름 본격 가동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우주 공간에 설치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천체 망원경이다. 미국우편공사 USPS가 얼마 전 이런 제임스웹우주망원경 기념우표를 발표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과학탐사부문 토마스 주부헨(Thomas Zurbuchen) 부국장은 우표 발행에 대해 인류의 가장 새롭고 유능한 망원경이 옛날부터 밝혀지는 걸 기다리던 우주 최대 수수께끼를 해명하는 모습을 지상에서 지켜볼 것이라며 이와 함께 아름다운 우표를 컬렉션에 추가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우주 개발 쾌거를 기념한 우표는 예전에도 많이 만들어져 왔다. USPS는 이번 우표처럼 상징적인 미션 일러스트를 우표를 다뤄 지난 70년에 걸쳐 나사가 이룬 많은 업적과 혁신을 기념해왔다. 이런 역사적인 기념우표 중 인상적인 컬렉션은 어떤 게 있을까.

먼저 아폴로11호에서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 내려 50년 이상이 지나 나사 아르트메스3 미션은 2025년 이후 여성 첫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시 달에 새겨진 첫 발자국을 기념해 1969년 9월 처음 달에 내려온 남자(First Man on the Moon)라는 특별 우표가 발행됐다. 이 우표에는 달에 첫 걸음을 내디뎌 우주 탐사에 새로운 시대를 연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다.

또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USPS는 2019년 7월 아폴로11호 미션을 되돌아보는 우표 2종을 선보였다. 달 표면에 있는 우주복 차림 아폴로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을 암스트롱이 촬영한 유명한 사진을 이용한 디자인과 달착륙선 이글 착륙 지점이 마크되어 있는 달 사진을 이용해 디자인했다.

다음은 나사 태양 관측 위성 SDO가 10년 넘게 태양 관측을 실시해 다른 파장에서 태양 화상을 수억 장 촬영해왔다. USPS는 2021년 태양을 가시광, 자외선, 극자외선으로 포착한 눈부신 이미지를 이용한 우표 컬렉션 10종을 발행했다. 당시 성명에선 우리 주위 자연 세계는 예술만큼 아름답다고 느끼고 태양을 연구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흥분을 나눌 수 있게 된 게 감동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11년 USPS는 머큐리 계획과 수성 자체를 기리기 위해 우표 2장을 발행했다. 1장은 우주비행사 앨런 셰퍼드와 배경에는 그가 1961년 미국 첫 우주 비행에 성공했을 때 우주선 머큐리를 배치한 디자인이다. 2번째는 2011년 3월 사상 처음으로 수성 주회 궤도에 투입되는 위업을 달성한 나사 탐사선 메신저가 그려져 있다.

다음으로 나사는 몇 년간 태양계 다양한 천체를 탐사하는 임무를 여러 번 진행했다. USPS는 2016년 이런 미션에서 촬영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테마로 한 우표 세트(Views of our Planets)를 내놓기도 했다.

이 컬렉션이 나올 무렵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에서 이미 제외됐다. 그렇다고 해서 준행성이 우표화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나사 탐사선 뉴호라이즌이 2015년 명왕성과 위성에 플라이바이를 완수한 직후 USPS는 이 준행성을 위한 특별 우표 세트를 발행했다. 물론 1991년에도 우표(Pluto: Not Yet Explored)를 발행했지만 당시에는 아직 행성으로 생각했고 탐사기가 보내지기 전이었다. 206년 우표가 발행됐을 때 명왕성은 탐사기에 의해 탐사되고 있었지만 더 이상 행성으로 간주되지 않게 됐다.

1981년 4월 나사는 유명한 우주왕복선 시대를 시작했고 30년간 이어졌다. USPS는 1999년 발행한 디자인을 포함해 우주왕복선을 기념하는 수많은 우표를 발행해왔다. 콜롬비아, 챌린저, 디스커버리, 아틀란티스, 엔데버로 이뤄진 나사 우주왕복선 셔틀 5대는 모두 135회 발사됐다 우주왕복선은 반복해 궤도에 사람을 나르고 인공위성을 발사하고 회복과 수리, 첨단 연구를 실시하고 우주공간에서 가장 큰 건축물인 국제우주정거장을 건설했다.

1975년 2월 28일 USPS는 목성과 태양계권 밖을 관측하는 2번째 미션인 파이오니어11호를 기념해 우표를 발행했다. 목성 중력을 이용해 궤도를 바꾸는 것으로 토성 등 탐사도 실시한 첫 미션이기도 했다.

미국이 우주 개발 경쟁에서 지위를 확립하고 인류 첫 달 착륙을 완수하고 우주 탐사를 계속한 10년간을 기념해 USPS는 역사에 남는 이런 우주에서의 위업을 축하하는 8센트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우표에는 우주비행사 2명이 타는 월면차, 배경에는 아폴로 달착륙선이 그려져 있다. 나사는 다시 달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달 환경에 인류 지속 가능한 주거 거점을 확립하는 목적이 있다. 전 세계가 아르테미스1 발사를 기다리고 있지만 우주 탐사에 있어 다음 시대도 새로운 기념 우표 컬렉션 소재가 될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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