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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추적 제한 애플 정책, 중소기업도 큰 타격

웹브라우저와 앱 행동 기록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추적을 통해 사용자가 관심을 갖는 걸 분석하고 사용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은 2021년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과 프레임워크인 ATT를 발표하고 개인화된 광고를 게재하기 위한 추적 권한을 사용자에게 요구하도록 앱에 의무화했다. 이런 ATT에 의해 중소기업 사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이 ATT를 도입해 타깃 광고가 어려워지고 있는 많은 중소기업은 온라인 광고 전략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보도에선 물가 상승으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소비자 수요가 압박받는 2022년 전반까지 많은 중소기업이 애플 ATT에 의한 규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고 한다.

한 수제 신발 기업 창업자는 2021년 자신은 ATT 영향을 그다지 느끼지 못했지만 페이스북 타깃 광고로 큰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광고비가 급증하고 액세스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적어져 온라인 광고가 이전보다 효과적이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여성용 헬스케어 제품 온라인숍을 운영하는 오비(Obvi)는 2021년 11월 신규 고객 획득 비용이 급등하며 실적 악화에 휩싸였다. 애플이 ATT를 도입하기 전에는 페이스북 타깃 광고에 의한 신규 고객 획득에 1인당 30달러를 투입하면 고객은 60달러를 오비에 소비하는 2배 이상 비용 대비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마케팅 예산은 하루 2만 달러로 이 중 90%는 페이스북 타깃 광고에 투입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2022년 이후 마케팅 예산을 줄여 대부분을 틱톡에 투입하고 비즈니스 전략 방침을 신규 고객용이 아니라 재구매 고객으로 전환했다고 한다.

오비 측은 2021년 블랙프라이데이에 최고의 이익을 얻은 상태로 진입하려 했지만 해당 시기 모든 게 붕괴됐다며 결국 페이스북은 거의 절반 데이터를 잃었고 구축한 대규모 알고리즘은 데이터가 반감하며 모두 망쳐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류 기업인 셸리코브(Shelly Cove)는 페이스북 광고에 더 이상 예산을 투입해도 매출이 늘지 않자 2022년 7월 마케팅 직원 4명을 해고했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는 페이스북 광고에 예산을 투입하면 2배가 되어 돌아왔지만 이제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이 회사는 디지털 광고 예산을 3분의 1로 줄이고 신규 고객 획득이 아닌 재구매가 사업을 유지하게 하도록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작은 온라인 비즈니스는 메타나 애플 같은 빅테크 손바닥 위에 있으며 이를 피할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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