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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 2배로…”

프랑스가 원자력 발전소를 새롭게 건조할 계획을 세우는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로서 원자력에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지난 6월 30일 탄소 배출 넷제로 방출을 달성하기 위해선 금세기 중반까지 원자력 발전량을 2배로 할 필요가 있다는 특별 보고서를 발표했다.

IEA가 발표한 보고서(Nuclear power and secure energy transitions) 중에선 재생 가능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사회를 원자력 에너지 없이 구축하려는 건 어렵고 에너지 위기나 비용 증대가 수반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IEA는 원자력 이용을 계속하거나 확대하기로 선택한 국가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삭감하면서 전력망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채용할 여유를 얻을 수 있다며 재생 가능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시스템 전환에는 원자력 에너지에 의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IEA에 따르면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전 1.5도로 억제하기 위해선 전 세계에서 원자력 발전을 2022년 시점 413기가와트에서 2050년까지 812기가와트까지 높여야 한다는 것. IEA는 원자력 에너지가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기후 변화 해결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 발전만으로 제로 방출 달성은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수력 발전에 이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발전력과 잠재적인 성장성도 뛰어난 원자력이 에너지 전환을 완수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EA 측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와 화석 연료 가격 상승, 에너지 안보 과제, 기후변화 대책 등 현대 상황은 원자력이 주목받을 기회라고 말한다. 물론 원자력 에너지에도 과제가 있다. IEA에 따르면 선진국은 전 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 705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것. 현재 운영 중인 원자력 발전소 대부분은 70년대 오일쇼크 교훈으로 일제히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또 선진국에선 원자력에 대한 투자가 정체되고 있으며 프로젝트 지연도 눈에 띄고 있다.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핵폐기물 문제도 뿌리 깊게 남아 있다. 이런 문로 2017년 이후 착공한 원자로 31기 중 27기가 러시아와 중국 설계다. 이런 점에서 선진국이 원자력 분야에서 리더십을 잃고 있다는 위기감을 지적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IEA는 모두 19개국이 원자로를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석유와 가스, 전력 가격 상승에 의해 자극되는 원자력 발전 기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한편 원자력이 정치적 반대를 받고 있는 국가도 있어 IEA는 원자력을 에너지믹스에 넣지 않기로 선택한 국가에 대해선 아무것도 권고하지 않는다는 말로 원자력 에너지 중요성을 호소하면서 원자력을 사용하지 않는 선택도 존중하는 자세를 나타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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