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지난 6월 18일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2만 달러대를 회복했지만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견주면 70% 이상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한때 1BTC 한때 1만 7,599달러까지 크게 하락해 12일 연속 기록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2021년 1월 이후 저가인 1ETH당 881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직전부터 19% 하락한 것이다. 이후 1ETH당 1,000달러대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모두 2021년 11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가격이 7% 이상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더 많은 청산이 가격을 낮추고 감정을 악화시키고 더 큰 청산과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흐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코인글라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회폐 시장 전체 청산액은 지난 24시간 5억 6,67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비트코인이 2억 7,100만 달러, 이더리움이 1억 9,200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인하 영향으로 도지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도 12∼14% 가량 가격이 떨어졌고 모네로나 지캐시 같은 것도 16% 가량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에선 2022년 6월 15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주요 금리를 0.75% 인상했다. 이는 1994년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이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어난 대폭적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분명하다.
그 밖에 가격이 99.99% 하락한 테라도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테라가 급락할 때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Three Arrows Capital)도 큰 손해를 입었고 자산 매각과 구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는 300달러 정도로 거래되고 있으며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5,000달러 정도까지 올랐다. 앞으로 비트코인이 2만 달러 부근에서 침착하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변동성 저하와 가격 상승은 성숙의 전조라고 예측하는 것이다.
한편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전체 규모는 2021년 11월 기준 3조 달러 가량이었지만 222년 6월 19일에는 8,810억 달러까지 줄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