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뒤 처음 100일간 수천 명이 사망하고 더 많은 부상자가 나오는 등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과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개발 기업인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Starlink)가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 모두를 도왔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 동부 마을 이지움에서 러시아와 싸움을 한 한 남성은 공격을 계획할 때 위성 수신기를 통해 상사에게 연락하거나 상대방 공격으로 휴대전화 네트워크가 끊어졌을 때 위성 메시지로 친구나 가족에게 안전을 알리는데 스타링크를 활용하고 있다. 또 상황이 진정된 동안 스타링크 인터넷 연결로 최신 뉴스를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콜오브듀티를 플레이하고 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돕는 소식을 스타링크 커뮤니케이션으로 본다며 일론 머스크에게 감사를 표했다.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건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난 2월 24일부터 3일이 지난 27일부터이며 3월 19일까지 스타링크용 안테나 수천 대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스타링크 이용에는 안테나와 전원이 필요한 한편 기존 통신 설비는 필요 없기 때문에 검열이나 사이버 공격, 지상 시설 폭격에 내성이 있다. 다시 말해 러시아군 공격에 의해 물리적으로 차단되지 않기 때문에 우크라임나에겐 예기치 않은 라이프 라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활용으로 드론이 적군에 폭탄을 투하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러시아와 국경 근처에서 통신 수단을 빼앗긴 사람이 암호화 위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 모두를 위해 활약하고 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미 1만 개 이상 스타링크 스테이션을 갖고 있으며 모든 면에서 일상적인 싸움에 도움이 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발전기를 통해 우크라이나 연결을 업데이트를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또 미 국방부 관계자는 스타링크의 전략적 영향은 푸틴의 정보 전략을 완전히 파괴한 것이라면서 스타링크 자체 특성으로 러시아 공격에 견딜 수 있는 능력이 강하다는 점이 평가되고 있으며 통신 익명성과 공격자에 의해 시스템 전체가 무력화되는 것에 대한 내성 등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