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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와 우버, 무인 트럭 실용화 맞손 잡았다

우버가 2017년 출시한 트럭 운전사와 짐을 옮겨줬으면 하는 운송회사를 매칭해주는 서비스인 우버 프레이트(Uber Freight)와 완전 무인 택시 등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웨이모(Waymo)가 함께 자동운전 트럭 실용화를 위해 추가 협력을 목표로 하는 걸 발표했다.

웨이모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버 프레이트가 제공하는 수하물 배송 경로에 웨이모 자동운전 트럭을 빠르게 배치할 수 있도록 해 쓸데없는 이동을 생략한 효율적인 새로운 로지틱스 시대를 맞을 파트너십이 될 것이라고 한다.

우버는 2017년 우버 프레이트를 시작한 뒤 2018년에는 자율주행 트럭에 의한 장거리 운송 효율화 시도를 발표했다. 이는 자동운전이 비교적 용이한 장거리 고속도로를 자율주행차에 맡기고 복잡한 도심 배달은 인간 운전자에게 넘기는 분업화로 자율주행 트럭에 의한 배달을 실현하려 했다. 우버 자율주행 배송은 애리조나주에서 테스트됐지만 테스트 중인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치어 사망 사고가 일어나면서 우버 자율주행 관련 발표가 일부 금지됐다.

또 2017년 2월 웨이모는 우버가 주요 자율주행 기술을 훔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1년 뒤 2018년 2월 갑작스런 화해로 종결됐으며 우버는 웨이모 기술 일부를 악용했다는 걸 인정하면서 미래 사용을 위해 우버 라이선스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웨이모와 우버 파트너십에 있어 과거 소송 등 관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애리조나주 사건 이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던 우버와의 사업 확대를 위해 트럭 사업 성장을 서두르는 웨이모와의 이해가 일치한 결과로 나타난 파트너십 형성이라는 분석이다.

웨이모는 우버와의 제휴를 깊은 장기적 파트너십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트럭을 디지털로 최적화된 네트워크 전체에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대규모로 배포할 수 있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불필요한 데드헤드를 없애고 공급망을 간소화하고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며 우버 프레이트와 이를 실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버 프레이트 측 역시 자사의 광범위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네트워크는 자율주행 트럭 실현에 필수적이라면서 자율주행 트럭을 구축할 수 있는 규모와 시장 전문 지식을 갖춘 자율형 트럭 네트워크로 독자적 입장에 있다면서 화물 네트워크를 개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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