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우즈홀해양연구소 연구팀은 동남극 콩거 선반(Conger Ice Shelf) 얼음이 완전히 붕괴되는 모습을 파악한 랜드샛 위성과 모디스(MODIS) 합성 사진을 3월 24일 트윗했다. 1,200km2에 달하는 얼음이 붕괴됐다. 빙산군 길이는 30km나 된다고 한다.
3만 3,820km2에 이르는 초거대 선반 얼음 동쪽에 위치한 콩거 선반 얼음이 붕괴한 건 3월 15일 정도로 붕괴 징후는 3월 초부터 있었다고 한다. 선반 얼음은 빙상이 육지에서 바다로 튀어 나와 해수에 닿는 부분으로 따뜻한 해수에 장시간 노출된 장소는 약해져 간다. 또 선반 얼음은 빙상이 바다를 향해 미끄러지는 걸 막는 브레이크 역할도 한다. 그래서 선반 얼음이 축소되거나 붕괴하면 빙상의 바다 유입이 가속화된다.
전문가들은 3월 일어난 콩거 선반 얼음을 포함한 선반 얼음 3건 붕괴에 의한 빙산 유출을 적설에 의해 무거워진 빙상이 균형을 잡기 위해 분리하는 남극에서 일반적인 자연 현상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비정상적인 따뜻함이 관련되어 있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3월 중순에는 동남극 콩코르디아 기지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40도나 높아졌다. 대기가 습하고 따뜻한 공기를 운반했기 때문으로 여겨지고 잇지만 기후 변화가 기여하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비정상적 따뜻함이 선반 얼음 붕괴로 이어졌는지 모르기 때문에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극에서 일어난 선반 얼음 붕괴로는 2002년 서남극에서 일어난 라르센B 선반 얼음이 대표적으로 콩가 선반 얼음 붕괴는 올초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붕괴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된 현상 마지막 단계이며 선반 얼음은 1973년부터 2000년까지 축소되어 왔다.
남극은 1979년 위성 관측 개시 이후 해빙이 최소 면적이 되어가고 있다. 해빙 평균 최소 면적은 올해 캘리포니아주 2개 분량 정도 작아졌다고 한다. 어쨌든 남극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건 분명하다. 이번 관측 데이터나 앞으로 빙상, 해빙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해명되어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