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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로 방안 인원수 알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 캠퍼스 연구팀이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를 이용한 또 다른 쓰임새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공간 내에 돌아다니는 사람의 수를 계산할 수 있다는 것. 사람이 아무런 장치를 갖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꽤 높은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실험용 방에 와이파이 송신기와 수신기를 설치했다. 10cm 두께 콘크리트 벽을 이용하면 100% 정확한 건 아니지만 목조 재질이라면 100%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와이파이 송수신 자체도 모두 노트북을 통해 진행한 결과다. 44회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오차는 2명 남짓이었고 검증 전에 전파 조정 같은 것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생각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이다.

와이파이를 이용해 사람 수를 계산한 건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을 때 신호가 차단되고 지나가면 되살아나는 시간을 산출한 결과다. 어려운 수식을 적용해야 하지만 수학적 방식으로 인원수를 파악했다는 얘기다.

이 연구를 주도하는 건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인 재스민 모스토피(Yasamin Mostofi). 그녀는 지금까지 드론에 센서를 달아 벽이나 잔해 속에 있는 사람을 찾는 방법을 연구해왔는데 이번 연구에도 이런 기술을 적용한 것이라고 한다. 비슷하게 MIT 연구팀 역시 방안에 퍼진 RF 무선 전파를 이용해 인간에 반사되는 전파만 감지해 벽 너머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는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비슷하게 전파를 이용해 사람의 움직임이나 수를 파악했다는 점에선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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