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아침 식사는 확실히 먹는 게 건강에 좋다거나 조식을 거르면 뚱뚱해진다는 등 아침 식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아침 식사를 매일 먹는 사람이라도 매일 같은 걸 그냥 먹을 수 있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아침 식사만 매일 같은 걸 먹을까.
많은 사람은 아침 식사에 간단하고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걸 선택하고 토스트와 계란 프라이, 시리얼과 우유, 밥과 된장국 등 조합을 선택하기 쉽다. 네덜란드 EUR(Erasmus University Rotterdam) 연구팀에서 인간 행동에 대해 연구하는 로메인 카다리오(Romain Cadario)는 자신은 프랑스인이고 먹는 것에 다양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프랑스 미식 사회에 의한 평가라면서 하지만 동시에 자신은 항상 같은 아침 식사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아침 식사는 커피와 토스트다.
그래서 그는 보스턴대학에서 인간 인지와 판단에 대해 연구하는 캐리 모어웨지(Carey Morewedge) 교수와 왜 사람은 매일 같은 아침 식사를 먹는지에 대한 의문에 얘기하기 시작했다. 모어웨지 교수는 2년간에 걸쳐 커피, 토스트, 아몬드 버터, 아보카도, 시금치, 단백질 파우더, 바나나 스무디 같은 아침 식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아침에 같은 걸 먹는 사람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인간 행동과 생리 현상을 지배하는 일상 리듬 영향을 포함한다. 개인 리듬은 아침이 되면 일어나고 밤이 되면 졸려지는 등 생리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 정신적 면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들은 일반 리듬에 기초한 심리적 요인이 식사 변형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먼저 미국인 1,275명과 프랑스인 2,624명을 대상으로 과거 조사 데이터에서 식사 내용과 패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두 그룹은 평균 68%가 적어도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아침 식사에 같은 걸 먹고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또 이 비율은 미국인이라면 52%, 프랑스인은 73% 등 국가에 따라 차이가 생겼다고 한다. 대조적으로 저녁 식사로 일주일에 2회 이상 같은 걸 먹는 사람 비율은 미국인 16%였지만 프랑스인은 불과 6%였다고 한다.
아침식사 같은 걸 먹는 사람이 많은 점에 대해선 논문 중 자본주의적인 노동 관행에 의해 많은 사람은 점심이나 저녁 식사보다 아침 식사에서 선택, 준비, 소비하는 시간이 짧아진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 일반 개인 리듬에 있어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일이 많아 가능하면 사고가 깨지지 않도록 간단한 식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더구나 연구팀은 개인 리듬에 따른 심리적 상태 변화가 아침 식사에 같은 걸 먹기 쉬운 경향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 보고 온라인으로 모집한 199명을 대상으로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앙케이트 결과에서 식사에 기쁨을 요구하는 정도가 아침 식사, 점심, 저녁 식사 순으로 커지고 있어 아침 식사에 기쁨을 요구하는 정도가 비교적 작은 걸 확인했다.
에너지가 넘치는 하루 초기 단계에선 사람들이 더 실용적 목표를 추구하고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아침 식사를 먹을 때 행복보다 실용적 기분이 좋고 좋아하는 아침 식사를 하나 발견하면 같은 걸 여러 번 먹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조사 데이터 분석을 통해 즐거움 정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휴일 아침 식사는 평일보다 메뉴 다양성이 높다는 걸 발견했다. 이 점에서 카다리오는 평일 아침 식사에서도 의식적으로 메뉴 다양성을 늘려 아침 식사가 즐거워지고 하루를 더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침의 즐거움이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