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반도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430억 유로를 투입해 유럽에서의 반도체 생산을 강화하는 유럽반도체법(European Chips Act) 제정을 EU 각국에 제안했다. 이는 반도체 연구나 제조 같은 분야에서 유럽 강점을 살리면서 생산 면에서 아시아에 강하게 의존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한 방책이다.
하지만 이 계획은 EU 회원국과 유럽의회 승인을 필요로 하며 국가와 민간 기업으로부터 투자에 의해 앞으로 지금 같은 칩 공급망 혼란이 발생하기 어렵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U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잡는 걸 목표로 한다.
유럽의원회 위원장은 또 단기적으론 공급망 중단을 예측, 회피할 수 있도록 시장 움직임을 감시하고 공급 부족에 대한 내성을 높이고 중기적으론 유럽이 이 분야에서 업계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52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부문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는 것과 같다. 한 전문가는 EU 반도체법은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다. 팬데믹 영향은 지금도 중국에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 최대 화물항인 닝보 등이 있는 절강성에선 당국이 주민 수만 명을 격리해 항구를 폐쇄하고 많은 선박이 항로 변경을 강요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물류업계는 태풍이나 화재 발생이라고 하는 자연재해에서도 지금까지 자주 있는 종류라면 대처 방법도 준비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걸친 영향은 그다지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코로나19 영향에 의해 지정학적 변화나 민족주의 대두, 기후 변화도 얽혀 정부 대응 방법 뿐 아니라 민간 기업도 비즈니스 본연의 자세를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반도체 관련 법안이 유럽과 미국에서 성립되면 율럽과 미국, 아시아 각각에서 반도체 제조 기업을 불러들이는 전개가 될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계획은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을 끌어올려 의료기기와 전기 자동차, PC 부품, 게임기 등 이용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