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온라인 신상털기에 맞서는 방법

다양한 정치 사상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사람에 있어 누구나 액세스할 수 있는 인터넷은 자신의 의견을 전 세계에 주장하기 위해 중요한 장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협박하는 악의적인 사람도 존재한다. 인터넷상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스토킹하고 괴롭히는 신상털기(Doxxing)에서 자신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신상털기란 폭로나 협박을 의도해 정치사상이 대립하는 상대방 개인 정보를 공개하는 걸 말한다. 신상털기는 타깃 행동을 떠올리게 하고 그 사상이나 가치관을 물리치고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쫓아내며 경제적 손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

또 단순히 개인 정보를 공개할 뿐 아니라 소속 커뮤니티와 언제나 다니는 곳, 평소 활동에서 마음대로 이 사람은 극우 사상을 갖고 있다는 등 근거도 없고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기도 한다. 신상털기를 하는 사람에게는 해당 정보가 올바른지 어떤지에 관계없이 몇 안 되는 정보로부터 인터넷 상에서 괴롭힘마저 할 수 있으면 좋기 때문이다.

신상털기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기본 대책 중 하나는 인터넷 상 정보 흔적을 남기지 않는 걸 의식하는 것이다. 자신에 관한 정보를 누구로부터도 찾을 수 없게 하려면 물론 아무 것도 공개하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일이나 가정 등 다양한 이유로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지울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소셜미디어 계정을 이용하면 국경을 넘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

여러 계정을 구분할 때 중요한 건 각 계정은 공개인지 비공개인지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계정을 삭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여러 소셜미디어에 계정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해당 계정 모두를 완전히 다루는 사람은 적다. 신상털기는 다양한 출처에서 개인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신상털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를 들어 몇 가지 사항을 유의하고 서로 연결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유의 사항을 보면 먼저 여러 계정 ID에 자신의 실명 일부나 생일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지. 여러 계정에서 동일한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않는지.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실명을 검색하면 무엇이 나오는지. 자신의 얼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지 않았는지, 여러 계정으로 동일 이미지를 업로드하지 않았는지, 자신의 정치사상에 대해 온라인상에 올리고 있지 않은지, 과격한 내용을 발신하는 계정에 좋아요를 하지 않았는지, 동료나 가족, 활동가 등 아는 사람과 같은 계정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지, 자신의 가족이나 친척과는 어느 정도 열린 교제가 되어 있는지, 공개와 비공개 구분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 근무하는 기업은 정치사상을 오픈하는 걸 인정하고 있는지 등이다.

자신의 개인 정보가 인터넷에 퍼지지 않게 통제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암호 관리자(1Password, LastPass)로 사용자 ID와 이메일 주소, 암호를 일괄 관리하고 인터넷 상 자신의 정보가 얼마나 있는지 관련 사이트(Onerep)에서 검색해 파악하고 자금에 여유가 있으면 삭제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한다. 특정 사용자명이 사용 가능한지 어떤지 체크할 수 있는 기능(Namechk)을 이용해 자신이 어떤 플랫폼에서 계정을 만들고 있는지 파악한다. 계 일람을 파악하면 웹서비스로부터 계정을 삭제하기 위한 링크와 난도를 알려주는 사이트(justdelete.me)를 이용해 불필요한 계정을 삭제한다. 사용자 데이터 유출을 조사할 수 있는 사이트(Haveibeenpwned.com)로 아이디와 암호가 유출되고 있는지 체크한다.

또 소셜미디어 계정에 게재된 프로필을 확인해 자신이나 애완동물, 자동차, 문신과 기타 개인에게 직접 연결되는 식별 정보가 포함된 이미지를 모두 삭제해야 한다. 게다가 자신의 개인 정보를 삭제할 뿐 아니라 굳이 부정확한 정보를 등록하는 것도 유효하다. 예를 들어 생일이나 출신지, 출신 학교 등에 굳이 거짓말을 섞는 식이다.

신상털기를 당했을 경우 곧바로 공표하고 경고하거나 모든 계정을 삭제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주위가 옹호재 주는 경우 유효하지만 불특정 다수로부터 공격을 받고 고립무원하게 되어 있는 경우 불에 기름을 부어 버릴 가능성이 있다. 또 공공장소에서 발언하는 경우 폭력이나 자위를 위한 무기 등을 과시하거나 자신의 흉포성을 과장허거나 하면 이 역시 불리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괴롭히는 사람에게 말해도 문제는 개선되지 않는다. 자신의 윤리와 신념을 주장하는 긍정적 성명을 내서 자신의 정체성과 이상이 어떻게 표적이 되는지를 설명하고 괴롭힘은 자신을 위축시키는 걸 의도하지만 자신이 패배하는 건 아니다. 자신의 정치사상을 숨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