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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글라스‧독자 이미징 NPU 발표한 오포

오포(OPPO)가 이노데이 2021(INNO Day 2021) 행사를 열고 모노클형 웨어러블 안경 단말인 에어글라스(Air Glass)를 발표했다.

에어글라스는 안경에 부착하는 막대 모양 본체와 매미 날개 같은 아이피스, 표시부로 이뤄진 장치다. 오포가 독자 개발한 초소형 프로젝터인 스파크 마이크로 LED 프로젝터(Spark Micro LED Projecter)로 고휘도, 단색 256계조 화상을 착용자 시야에 중첩한다. 용도는 텔레프롬프터나 내비게이션, 알람이나 번역 등 문자나 아이콘 중심 실용 정보 표시다. 오포에선 이를 어시스테드 리얼리티라고 칭하고 있다.

주요 사양을 보면 플랫폼이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4100(Snapdragon Wear 4100)에 배터리 연속 사용 시간은 대기 40시간, 연속 구동 3시간이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연결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인 오포 워치2 앱과 연결해 사용하며 스마트폰 쪽에는 오포 컬러OS 11 이후 단말이 필수다. 조작은 측면 터치와 음성, 내장 모션 센서를 이용한 제스처 등을 이용한다. 이 제품은 2022년 중국에서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오포는 4K 나이트 비디오를 가능하게 한 자체 개발한 이미징 NPU(imaging NPU)인 마리실리콘엑스(MariSilicon X)도 발표했다. 탑재 제품은 2022년 1분기 출시가 예정된 최상위 스마트폰인 파인드X(Find X) 시리즈 차기 모델을 예정하고 있다.

화상 처리 엔진과 AI 처리용 연산기 조합은 드문 유닛이지만 오포는 카메라 화질 향상을 위한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화상 처리 엔진으로서 기능적 특징은 울트라 HDR을 구분하는 모드를 포함한 20비트 RAW 데이터 처리 대응이나 4K 울트라 HDR을 구분하는 동영상 촬영 처리 대응, 4K 나이트 비디오를 구분하는 야경 동영상 모드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20비트 HDR에선 100만:1 콘트라스트를 촬영 가능하게 되어 지금까지 HDR조차 흑색 찌그러짐 등이 발생하던 명암차도 표현 가능하다.

또 주목받을 만한 점은 4K 나이트 비디오다. 정지 화면에서 나이트 모드는 고급 스마트폰에선 표준이지만 기술 근간 중 하나인 노이즈 저감 처리는 복수 촬영 결과를 고속 합성해 사진 1장에 포함시키는 절차가 필요하다.

동영상에 대해선 고속 화상 처리 엔진과 이미지 센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같은 속도 화상 처리에선 불가능한 처리이며 마리실리콘엑스 처리 속도로 처음으로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오포는 또 마리실리콘엑스 속도와 성능 대비 전력 효율을 어필하기 위해 같은 노이즈 저감 알고리즘을 파인드X3 프로로 처리했을 때 속도와 소비전력 비교를 공개하기도 했다. 마리실리콘엑스에선 40FPS를 797mW 소비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파인드X3 프로에선 1,693mW 전력에서도 2fps 밖에 처리할 수 없다.

화질에서 주목할 만한 건 반도체 칩 내부에서 사용되는 데이터 처리 파이프라인에서 RAW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RAW란 이미지 센서로부터 출력되는 데이터를 압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일반 스마트폰에선 압축 처리는 가역 압축 그러니까 화질이 조금 열화되는 처리를 한다.

마리실리콘엑스는 RAW 데이터를 바탕으로 처리를 하기 때문에 화질 면에선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RAW 기반 처리는 화질 면에서는 유리하지만 메모리나 처리 속도에 부담을 주는 게 크기 때문에 이제껏 사용하기 어려웠지만 마리실리콘엑스는 속도에서 처음으로 RAW 기반 처리가 가능해져 화질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 물론 요즘 이미지 센서에 채택되는 RGBW 센서용으로 RGBW 프로 모드도 준비되어 있다. 흰색 화소 정보를 다른 계통 처리로 해 텍스처 정ㅇ보 등을 더 많이 담을 수 있다.

반도체 특징은 TSMC 6nm 기술을 이용한다. 6nm 자체가 가장 최신은 아니지만 미드레인지 SoC 제조에도 사용하는 세대인 만큼 이런 단기능 프로세서에 사용하는 건 비교적 드문 예라고 할 수 있다.

AI 처리 능력으로는 18TOPS와 성능대비 전력 효율도 1W당 11.6TOPS라며 애플 A15 이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고속 화상 처리 엔진에 필수적인 고속 메모리에 관해선 최고 8.5GB/sec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고 SoC 쪽과 독립 메모리 대역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속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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