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수수료만 따져봐도…

아마존은 자사 페이지에서 타사 소매업체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아마존 마켓플레이스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매업체로부터 수수료를 징수한다. 이 수수료로 아마존이 얻는 수익은 얼마나 될까. 비영리조직 ILSR(Institute for Local Self-Reliance)이 이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2020년 공개된 바에 따르면 미국인 63%가 온라인에서 뭔가를 구입할 때 먼저 아마존 검색 기능을 활용한다고 한다. 2019년 설문조사에선 주요 23개 제품 분야 중 17개에서 70% 이상 거래가 아마존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이런 점에서 ILSR은 아마존이 온라인 소매 시장을 지배하는 현상은 중소기업이 소비자에게 도달하려면 아마존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의미한다며 아마존은 이 현상을 통해 제3자 판매자에게 고액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아마존이 타사 업자로부터 징수하는 수수료 추이를 보면 2014년 100달러당 19달러 수수료를 징수했지만 수수료 비율은 해마다 증가해 2021년에는 100달러당 34달러를 징수했다.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수수료 수익과 AWS 수익을 비교해보면 AWS는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2014년부터 수수료 수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수수료로 900억 달러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만일 아마존 마켓플레이스가 독립 기업이었다면 미국 기업 총 수입 랭킹을 표시하는 포춘 500에서 31위를 차지할 만한 수익을 얻는 셈이다.

아마존이 발표한 2020년 결산 보고에선 AWS에 의한 이익이 135억 달러이며 소매 부문이나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부문 등을 정리한 이익은 90억 달러라고 한다. 하지만 ILSR이 입수한 정보로 산출한 결과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단체에선 AWS 이익을 크게 넘는 240억 달러 이익을 얻고 있었을 가능성이 부상했다고 한다.

ILSR은 아마존이 마켓플레이스 수익을 통해 우위를 확대하는 걸 방짛하기 위해 정책 입안자는 아마존을 직접 겨냥해야 한다며 AWS 부서 등을 독립 기업으로 분리할 수 있다면 아마존은 경쟁에 참가해야 하고 판매자에게 수수료가 감액되고 다른 쇼핑 사이트와 공정한 경쟁이 열릴 것이라며 아마존에 대한 규제를 요구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