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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360, 타일 인수했다

아이와 가족 위치 정보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360(Life360)이 트래커 타일(Tile) 인수를 발표했다. 인수액은 2억 500만 달러로 2022년 1분기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인수 이후에도 타일은 독자 브랜드로 서비스를 계속하며 타일 CEO인 CJ 프로버(CJ Prober)는 라이프360 이사회에 참가한다.

타일은 애플 에어태그(AirTag)와의 부당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던 만큼 이번 인수는 의외라는 인상도 있다. 다만 라이프360 창업자이자 CEO인 크리스 훌스(Chris Hulls)는 초기 단계 타일 투자자이며 지금까지 여러 차례 인수 얘기가 나왔던 바 있다. 타일 인수는 10년 전부터 희망하고 있었다고 한다.

라이프360은 GPS 기반으로 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람 위치 정보를 취득하는 서비스다. 반대로 타일은 물리 태그를 이용한 추적이라는 것으로 비슷한 서비스지만 범위는 다소 다르며 이들 2가지를 결합해 사람과 물건, 애완동물 등을 발견하기 쉬워진다. 또 타일에 라이프360 3,300만 사용자가 추가되어 타일 사용자끼리 다른 사람 타일을 찾을 수 있는 범위(Finding Network)가 10배로 커진다고 한다.

물론 라이프360 쪽에도 장점은 있다. 현재 글로벌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지만 미국 외 수익은 11%에 머물고 있다. 이미 글로벌로 성장한 타일을 발판으로 라이프360 자체도 글로벌 전개를 가속화할 수 있다. 또 타일 인수로 라이프360 구독 가입자는 45% 증가해 160만 명이 될 전망이다.

타일 서비스 자체는 변함없이 계속되며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다만 앞으로는 2개 서비스 구독 모델을 통합해 타일 태그 뿐 아니라 가족 위치 정보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종합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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