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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센시티브 속성 타깃, 광고 옵션서 삭제”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Meta)가 2021년 11월 9일(현지시간) 인종과 민족, 지지정당, 종교, 성적 취향 등 신중한 취급이 필요한 화제에 관한 타깃 광고 옵션을 2022년 1월 19일부터 삭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광고주는 특정 성격이나 정치적 의견을 가진 사용자를 타깃으로 하는 광고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게재할 수 없다.

페이스북에선 지금까지 영국 EU 탈퇴나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지원, 컨설팅 기업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에 의해 5,000만 명 사용자 데이터를 부정 이용한 문제, 흑인 유권자 투표를 방해하는 타깃 광고가 이뤄지는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일주일 전부터 정치 광고를 차단하는 대책을 실시했지만 선거가 끝난 직후 정치 광고 수용을 계속한다는 발표하는 등 지금까지 광고 제한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메타에서 광고와 비즈니스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는 그레이엄 매드는 11월 9일 블로그를 통해 자사는 최고 광고 경험과 개인화된 것으로 확신한다며 개인화된 광고는 TV 같은 미디어에서 처리할 수 없는 세분화 서비스와 제품을 소개할 수 있다면서 전문가 의견에 대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2022년 1월 19일부터 건강과 인종, 민족, 지지 정당, 종교, 성적 취향에 관련한 의견이나 조직, 인물을 참고로 하는 옵션 등 사람들이 신중한 취급이 필요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있는 사항을 타깃 옵션에서 삭제한다고 한다. 신중한 취급이 필요한 화제에 해당하는 것으로 꼽은 예를 보면 폐암 인식이나 세계 당뇨의 날, 암 화학 요법 등 건강 문제. 동성 결혼이나 LGBT 문화 등 성적 취향. 가톨릭 교회와 유대인 등 종교적 관습이나 단체. 그 밖에 정치적 신조와 사회 문제, 의견, 조직, 인물 등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조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메신저 등 메타가 소유한 모든 앱이나 서비스에 적용된다고 한다. 사용자는 알코올과 육아, 애완동물, 사회 문제, 선거, 정치 등 광고 표시를 줄일 수 있지만 2022년부터는 도박이나 다이어트 등을 제한하는 광고 콘텐츠 폭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물론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기부를 촉구하고 싶은 공공 단체나 고객과의 연결을 소중하게 하려는 중소기업에 대해선 자신의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나 뉴스피드 영상을 본 사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인게이지먼트 맞춤 잠재고객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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