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신용으로 후불이 가능한 신용카드에는 연회비 무료도 있고 어떤 지불에 대해서도 몇 퍼센트를 환원하는 것도 있어 어떻게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 궁금할 수도 있다. 이런 신용카드 수익에 대해선 결제 서비스 기업인 스트라이프(Stripe)에서 일하고 있는 블로거 패트릭 매킨지가 해설해 눈길을 끈다.
그에 따르면 신용카드는 일반적인 부정을 하지 않는 우수 사용자로부터 수익을 얻는 방법은 이자와 가맹점 수수료, 이용자 측 수수료, 마케팅 4가지가 있다고 한다.
먼저 이자. 리볼빙 지불이나 분할 지불 등 신용카드 일부 지불 방식은 차입에 의한 이자가 걸린다. 소비자에게는 이자는 고맙지 않지만 매킨지에 따르면 판매자에게는 경쟁하는 타사보다 자사를 선택시키고 더 많은 이자를 사용해주는 중요한 과제 3종을 실현하는 궁극의 서비스라는 것.
신용카드가 등장하기 전에는 소매업체는 거래 상대방마다 장부를 준비했고 번거로운 사무관리 업무나 경리 외에도 지불 회수도 직접 할 필요가 있었다. 신용카드는 이런 두통을 주는 씨앗을 없애버렸을 뿐 아니라 거래 상대가 대출을 반복 지불하는 구조를 도입하게 해 자기 자본이 얼마 안 남은 소매업자에게도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둘째는 가맹점 수수료. 캐시리스 사회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지폐나 동전보다 신용카드나 전자화폐 등 결제 방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어떤 매장을 갈지 결정할 때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판단 근거로 하는 사람도 일정 수 존재한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거의 100% 가능하지만.
어쨌든 신용카드 지원 매장이라는 간판은 더 많은 고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신용카드 기업은 가맹점포로부터 가맹점 수수료라는 이용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이 가맹점 수수료는 지불처리업자나 신용카드 취급 은행, 신용카드 네트워크 부설 기업 등에도 지급되지만 대부분은 신용카드 기업에 지급되고 있다.
해외에선 법률에 의해 가맹점 수수료 상한이 정해져 있다. 다만 일본 같은 곳은 법률이 정하는 상한이 없다. 매킨지는 일본 사례를 들며 일본에는 법률로 정해진 상한이 없지만 금융기관은 이상하게도 가맹점 수수료를 1%로 억제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카드 발행은 일본에선 수익성 높은 사업이 되어 지속적인 저금리 환경 하에서 소비자 금융에 대한 보조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셋째는 이용자 측 수수료. 신용카드 이용자 측 수수료에는 대략적으로 연회비, 분할 지불, 리볼링 지불 수수료 2가지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분할 지불, 리볼링 지불 수수료에 대해선 한도액 초과 수수료와 지연 손해금 2종류가 존재하지만 최근에는 모바일앱이나 자동 음성 응답 시스템 보급에 의해 소비자가 자신의 지불 상황을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분할 지불, 리볼링 지불 수수료를 인하라는 압력이 있기 때문에 총 수익에 있어서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마케팅. 신용카드 기업은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캠페인을 잘 사용하면 고객 획득으로 이어지는 게 입증되고 있다. 매킨지가 신용카드 기업이 마케팅에서 수익을 얻는 좋은 예로 꼽은 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스퀘어 사례다. 스퀘어는 영국과 미국에서 캐시앱이라는 개인간 송금앱을 전개하고 있다. 캐시앱에선 식료품점에서 사용하면 요금 10% 할인, 아디다스 온라인 숍에서 사용하면 요금 5% 할인 등 캠페인을 정기 진행한다.
식료품점 사례는 스퀘어를 사용한다는 습관을 고객에게 익히기 위한 것이며 아디다스 사례는 스퀘어에 캠페인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처럼 신용카드 발행사는 실제 구매 행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