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30주년 맞은 텍스트 편집기, 인기 비결은?

커맨드라인 베이스로 동작하는 텍스트 에디터인 빔(Vim)이 1991년 릴리즈 이후 30주년을 맞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알렉스 볼드윈이 이런 빔이 어떻게 30년간 사랑받았는지 설명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빔이 인기를 유지하는 첫 번째 이유는 마우스가 불필요하다는 것. 예를 들어 메모장 같은 전형적인 모더리스 에디터에선 텍스트 입력이라고 하는 1개 모드만 이용할 수 있지만 빔에선 입력 모드나 노멀 모드 등 복수 모드가 있고 키 입력은 단순한 문자 입력 뿐 아니라 커서 이동이나 행 삭제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키보드로 화면 코드와 동기화할 수 있다.

개발자는 많은 시간 텍스트 입력에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텍스트 입력을 중단하는 마우스 조작 같은 불필요한 프로세스는 모두 자연스러운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개발자는 효율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개발자는 키보드에 손을 넣은 채로 작업하고 싶어하며 이로 인해 시간이 절약되고 집중력이 유지되며 궁극적으론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면서 빔 측은 수십 년 동안 사용자에게 필요한 이점을 이해하고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제품을 형성해왔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력한 . 명령. 빔에선 점을 입력하기만 하면 곧바로 이전 변경을 반복할 수 있다. 볼드윈은 단순한 매크로로 보이지만 이는 복잡한 텍스트를 입력하는 동안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밝혔다.

셋째는 빔-이지 모션(Vim-Easy Motion). 빔용으로 제공되는 플러그인인 이지모션을 이용하면 각 단어별 시작 문자가 빨간색으로 강조 표시된다. 이 상태에서 강조 표시된 문자를 입력하면 커서를 해당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

다음은 쉘 명령. 쉘 명령을 편집기에 통합하는 기능은 별도 창에서 명령을 실행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다. 이어 버퍼. 버퍼는 빔이 읽은 파일을 복사하는 메모리 영역이다. 복수 파일 탭을 열어 버리면 관리가 복잡해지지만 버퍼를 이용하면 복수 파일을 한 번에 열어 검색도 간단하게 된다. 볼드윈은 개발자가 실제로 코드를 입력하는 방법은 30년 전과 거의 다르지 않다는 말로 단순한 기능은 지금이나 옛날이나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