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소셜미디어 앱인 위챗(WeChat)을 제공하는 중국 기업인 텐센트가 2021년 11월 3일 독자 개발 칩인 즈샤오(Zixiao), 창하이(Canghai), 시안링(Xuanling)을 발표했다.
텐센트 클라우드 부문인 텐센트 클라우드 수석 부사장은 탕다오(Tang Daosheng)는 중국 우한에서 개최된 텐센트 디지털 에코시스템 회의에서 반도체 칩은 하드웨어 주요 부품이며 산업용 인터넷 핵심 인프라라면서 3개 칩을 독자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된 칩은 이미지 처리와 자연어 처리에 초점을 맞춘 AI 가속기인 즈샤오, 영상 트랜스코딩 유닛인 창하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컨트롤러인 시안링 3개다.
이 가운데 즈샤오에 대해선 이미 시험 생산 단계로 진행되고 있으며 성능은 경쟁 제품보다 100% 향상된 것이라고 한다. 또 창하이 역시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30% 뛰어나며 시안링은 다른 기업이 출시한 유사 제품보다 4배 뛰어나다고 어필하고 있다. 또 텐센트는 클라우드 운영체제인 오르카(Orca)도 동시에 발표했다.
탕다오 부사장은 텐센트 클라우드 위챗 공식 계정 게시물 내에서 비즈니스상 강한 요구가 있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텐센트는 칩 연구 개발에 장기적인 계획과 투자를 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텐센트는 위챗 등 소셜미디어 앱 개발과 운영 외에도 게임 개발과 운영도 주요 사업으로 라이엇게임즈와 에픽게임즈 등 주요 게임 개발사 모기업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게임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지고 있어 게임 부문에서 수익을 더 이상 늘릴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고 있다.
한편 텐센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도 참가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주력할 것으로 뵌다. 텐센트는 AMD와 인텔, 엔비디아 등 미국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하드웨어를 데이터센터에 도입하고 있었지만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텐센트와 경쟁하는 알리바바는 이미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자사 개발 범용 SoC인 이티안710(Yitian)을 도입하고 있어 미국 기업 하드웨어 의존을 줄이려는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반도체 독자 개발은 중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이번 텐센트에 의한 독자 개발 칩 발표도 정부 요구에 응하면서 미국 기업 제품으로부터 탈피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는 방향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