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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붕괴시킬 51% 공격, 50명이 실행 가능?”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암호 자산은 기존 통화에 중앙은행 같은 관리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걸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전미경제연구소 NBER 조사에 의해 비트코인 대부분이 소수에 의해 지배되는 현상이 밝혀졌다.

비트코인 등 관리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암호 자산은 권한이 사용자에게 분산되어 있어 관리자가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채굴자별 채굴 규모 차이나 자본 차이 등을 이유로 실제 권한에는 편향이 존재한다. NBER은 비트코인 거래량과 채굴자별 계산량 등을 분석해 비트코인 소유권 집중 실태를 검증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에는 상위 0.1% 채굴자가 비트코인 중 50%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NBER에 따르면 상위 0.1% 채굴자 멤버는 50여 명 가량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채굴자 50명이 비트코인 절반 가까이를 관리하고 있다는 얘기다.

비트코인 등 암호 자산은 네트워크 전체 채굴 속도 과반수를 지배해 부정 거래 정당화나 정당한 거래 거부 등이 가능하게 되는 51% 공격이라는 공격 리스크가 존재한다. 2018년에는 51% 공격을 실행하려면 상위 250명 채굴자 결탁이 필요했지만 2021년에는 50명이 결탁하면 51% 공격을 실행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또 NBER은 이를 바탕으로 51% 공격 위험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을 때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NBER 측은 비트코인은 지난 몇 년간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 같은 집중 현상으로 비트코인은 시스템 리스크 영향을 받기 쉬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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