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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층권 18일 시험 비행 성공한 태양열 무인기

제퍼(Zephyr)는 에어버스가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비행하도록 만든 태양광 비행기다. 이런 제퍼가 18일에 걸친 시험 비행을 무착륙으로 마쳤다. 제퍼는 그냥 비행기가 아니라 성층권 플랫폼 시스템 HAPS(High Altitude Platform System) 역할도 기대되고 있어 성층권에서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유일한 HAPS로 성능을 과시하게 됐다.

제퍼는 에어버스가 개발을 진행하는 태양과 발전을 이용한 자력 비행하는 무인 비행기다.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비행기가 아니라 성층권을 비행해 측정을 실시하거나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장소에 대한 통신 기지 역할을 하는 HAPS로 분류된다.

2021년 여름 열린 2차례 시험 비행은 4회 저공비행 테스트, 2회 성층권 비행 테스트 등 6회로 구성됐다. 성층권 비행은 1회당 18일 총 36일을 달성했다. 제퍼는 지금까지 성층권에서 2,435시간을 비행하고 있지만 887시간 외에 성층권에서의 운용을 현실화하는 한 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또 절대고도 7만 6,100피트는 이런 종류 무인 항공기 세계 신기록도 수립하고 있다. 시험 비행에선 제퍼를 향후 제한 공역 외에 어떻게 운용해 나갈 것인지 실증 실험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제퍼 페이로드용으로 광학 고도 지구 관측 시스템을 탑재해 상황 인식을 즉시하고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운영상 가치 증명에 성공했다.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에어버스와 제퍼 담당팀과의 협력을 통해 HAPS 능력 실증에 큰 진전이 있었다며 2021년 여름 활동 결과는 성층권에서의 실용화를 향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톰 바르운 영국 전략군 소장은 첨단 기술에 대한 방위 투자는 세계 최고 군사력 개발의 키라면서 제퍼는 영국 전략군에 중요한 프로그램이며 이번 테스트 비행 성공은 많은 혁신 기술 솔루션을 필요로 했다고 말했다. 또 성공이 제퍼에 중요한 이정표이며 다중 도메인 통합 관점에서 군사 작전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개념과 방법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버스 측은 제퍼가 이 분야 리더인 이유는 안정적이고 검증된 지속성과 성층권에서의 기동성, 페이로드 상호 운용성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제퍼는 태양전지를 이용한 지속 가능한 ISR(Intelligence, Surveillance, Reconnaissance) 그러니까 지능, 감시, 정찰은 물론 네트워크 확장 솔루션이며 필요로 하는 장소에 중요한 미래 연결성과 지구 관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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