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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vs 인터넷, 누가 더 빠를까?

인터넷 보급으로 데이터를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게 됐지만 속도는 지역이나 계약 회선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가정 내 인터넷 회선 속도 저하가 궁금했던 한 독일 사진작가가 인터넷과 말 어느 쪽이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옮길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이 작가 집에선 아날로그 회선을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하고 통신 속도가 느리다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의 집 회선 속도가 얼마나 느린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4.5GB 사진 데이터를 집에서 10km 떨어진 인쇄소에 인터넷을 통해 전송하고 거의 동시에 같은 데이터를 담은 DVD를 말로 인쇄소에 보냈다.

그 결과 말은 1시간 정도에 인쇄소에 도착해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 반면 말이 인쇄소에 도착한 시점 인터넷을 통한 파일 전송은 아직도 61%였다고 한다. 말이 마굿간으로 돌아간 뒤에도 파일 전송을 계속되고 있었다고. 이 같은 결과에서 이 작가는 자신의 집에서 10km 떨어진 지점에 4.5GB 데이터를 보낼 경우 인터넷보다 말이 빠르다고 밝혔다.

물론 이 같은 결과는 느린 아날로그 회선을 이용했을 때 얘기다. 1PB 이상 블랙홀 사진 원시 데이터 등을 국경 너머로 전달할 때에도 인터넷이 아닌 항공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통신 속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 호주에선 44.2Tbps 통신 속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만간 모든 데이터를 전 세계에 빠르게 전송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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