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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코인 “준비금 현금과 美국채만 보유할 것”

USD 코인(USD Coin)은 암호 자산 기업인 서클(Circle)과 주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2018년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이다. 그런데 USD 코인 운영 조직인 센터(Centre)가 USD 코인 준비금을 현금과 미국 국채만 보유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암호화 자산이다. USD 코인은 미국 달러 법정 통화를 담보로 해 교환 비율을 1USDC당 1달러로 고정한 게 특징. 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가치가 크게 변동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 거래와 운영이 가능하다. 또 암호화 자산 시장이 크게 거칠어지고 대폭락할 것 같을 때 자산을 일시 피난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 가치는 안정성 담보에 따라 신뢰도가 변하기 때문에 담보가 되는 준비금 내역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 최대 유통량을 자랑하는 테더(tether)는 담보 준비금 중 현금으로 보유하는 건 유통량 중 불과 2.9%이며 대부분은 무담보 약속어음이다.

테너가 유통액과 같은 수준으로 미국 달러를 담보로 하지 않는 건 이론상 테더 유통 수는 달러와 대응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테더 가격 안정성이 붕괴될 가능성은 투자자가 크게 우려할 부분이 있다.

한편 USD코인은 발행할 때 미국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지원하고 윤택한 미국 달러를 보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었다. 또 서클은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감시네트워크 FinCEN에 등록되어 있으며 코인베이스와 함께 규제 당국에서 암호화 자산 사업 라이선스를 얻고 있기 때문에 USD 코인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신뢰도가 상당히 높다.

하지만 2021년 7월 USD코인 감사를 맡은 그랜트손튼인터내셔널은 보고서를 통해 USD코인 준비금 중 현금은 61%이며 그 밖에는 채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센터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서클 준비금은 2021년 5월 현금과 현금등가물인 것으로 나타나 같은 해 7월에는 더 자세한 분석이 제시됐다며 신뢰성과 투명성에 진화하는 규제 환경을 고려해 서클은 센터와 코인베이스 지원을 받아 USD코인 준비금을 모든 현금과 단기 미국 구채로 보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연방준비제도는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시장 안정성에 잠재적 위협이며 규제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미국중앙은행에 의한 디지털 통화만 준비되면 USD코인이나 테터 같은 암호화 자산은 필요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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