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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스마트폰 USB-C 의무화 법안 심의 전망

유럽연합 정책 기구인 유럽위원회가 9월 제출할 예정인 법안을 통해 애플 아이폰에 USB 타입C 단자 사용을 강요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 법안은 모든 EU 회원국에서 스마트폰과 기타 전자기기에 공통 충전 단자를 마련하는 걸 의무화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안드로이드 장치가 USB 타입C 단자를 탑재했기 때문에 이는 주로 애플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18년에도 유럽위원회는 이 건에 대해 최종 해결을 도모하려 했지만 법제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후에도 EU에선 충전 단자 통일을 목표로 하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어 2020년 1월에는 유럽 의회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에 대해 애플은 커넥터 규격 통일 강요 규제라며 기술 혁신을 억압하고 대량 전자 폐기물이 발생한다고 반대했다.

유럽 의회는 직후 스마트폰 등 소형 기기 충전 케이블 단자 규격을 통일하라는 의안을 582:40 압도적 다수 찬성으로 표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위원회가 입법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미래에 애플이 아이폰 적어도 일부 모델에 USB 타입C를 사용하거나 아예 라이트닝 단자를 폐지 혹은 완전 포트리스화할 가능성에 대한 보도도 나오고 있다. 유명 애널리스트인 밍치궈(Ming-Chi Kuo)도 USB 타입C 케이블은 방수성이 떨어진다거나 USB 타입C를 이용하면 타사가 판매하는 라이트닝 케이블에서 얻는 MFi 프로그램 수익이 없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12 시리즈에 쉽게 무선 충전 맥세이프를 채택하고 MFi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건 USB 타입C를 거치지 않고 전체 포트리스로 전환하는 포석이 이뤄지게 될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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