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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 극장 45일 독점 공개 전제 계약 체결해

영화 제작과 배급을 담당하는 워너브라더스가 미국 대형 영화 체인인 AMC와 2022년 워너브라더스 작품을 극장에서 45일간 독점 공개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2021년 8월 9일(현지시간) 열린 AMC 결산 발표 자리에서 아담 아론 AMC CEO가 워너브라더스 사이에 맺은 독점 공개 계약에 대해 발표한 것.

그는 워너브라더스가 극장 개봉과 디지털 전송을 동시에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결단을 내렸다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전염병에 의해 단번에 늘어나 극장 공개와 스트리밍 서비스 동시 개봉이라는 아이디어에 대해 워너브라더스가 받아들인 걸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자사는 모든 주요 영화 스튜디오와 활발하게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혀 다른 영화사와도 극장에서 독점 공개 기간을 마련하기 위한 계약을 맺으려는 걸 시사했다.

워너브라더스 모기업인 워너미디어는 2021년 극장에서 공개와 함께 자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HBO Max)에서도 배달을 해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워너미디어는 극장과 HBO 맥스에서 동시 공개하는 건 진행 중인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며 영구적인 건 아니라고 밝혔다.

한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스와 AMC간 계약은 2021년 3월 시점 합의에 이르렀다고 한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영화 작품을 극장에 독점 공개하는 기간은 90일이었다. 영화 스튜디오는 몇 년 동안 이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그 때마다 영화 체인 보이콧에 직면해 독점 공개 기간을 단축하는데 실패해왔다.

영화 티켓 판매를 모니터링하는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극장 개봉과 디지털 전송을 동시에 할 때 극장에서 흥행 수입이 줄고 저작권 침해를 조장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에선 워너브라더스 작품인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은 2021년 8월 첫 주 극장과 HBO맥스에서 공개했지만 흥행 수입은 2,625만 달러로 부진했다고 지적되고 있다.

디즈니도 마찬가지로 자체 배달 서비스인 디즈니+(Disney +)를 통해 오리지널 작품 극장 동시 개봉을 계속해왔지만 디즈니+는 타이틀을 시청하는데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HBO맥스의 경우 유료 회원은 무료로 이들 영화를 극장과 동시에 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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