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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랩스로 본 美차세대 초음속기 제작 과정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실험용 차세대 초음속기인 X-59를 2년에 걸쳐 조립하는 타임랩스 영상을 공개했다. 나사가 X-59 개발에 착수한 건 2018년이다. 항공기 개발사인 록히드마틴은 2022년까지 2억 4,750만 달러로 X-59 생산 실시 계약을 나사와 체결했다.

X-59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으며 바다 위를 1,062km 초음속으로 소닉붐을 발생시키지 않고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실제로 2019년 5월부터 2021년 6월까지 2년간 X-59를 조립하는 모습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X-59는 길이 8.1m로 기체 동체 부분에서 날개 부분을 조립하고 나서 연결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기수에는 상하로 카메라 2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카메라로 포착한 영상을 컴퓨터 처리해 조종석에 위치한 4K 해상도 모니터에 표시해준다. 이 시스템을 나사는 XVS(eXternal Vision System)라고 부른다.

조립한 몸통 부분과 날개 부분을 결합하는 순간을 보면 9m 날개에서 연료장치와 제어 장치가 장착되며 가장 복잡한 구조를 하고 있다. 날개 부분은 가장 먼저 생산된 것으로 몽구스, 코브라라고 명명한 로봇 기계 2대로 조립했다고 한다.

기수 형상은 소닉붐 발생을 억제해 소음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했다. 날개에 꼬리가 조립되는데 꼬리는 제너럴일렉트릭 F414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이 엔진 폐열에서 X-59를 보호하기 위한 내열 재료를 사용한다. 엔진을 꼬리에 포함시켜 수평 델타 날개 상단에 넣어 엔진에서 소음을 아래 그러니까 지상에 도달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나사 측은 X-59는 지금도 건조 중이며 2022년 첫 비행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2023년에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암스트롱비행연구센터 시험장에서 비행하고 실제 소음이 없는지 그리고 공역 내에서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지 입증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실제로 미국 내 여러 지역 상공에서 X-59를 비행하고 소닉붐 소리가 지상에 들리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X-59는 물론 콩코드처럼 승객을 태우고 초음속 비행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를 통한 데이터가 모이면 미래에는 항공기 제조업체가 새로운 초계기를 개발하고 민간 항공사가 초음속 항공편을 제공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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