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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우유·육류 생산량 감소 가능성”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는 인간 생존을 위협하고 있으며 기온 상승이 인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고 생명을 위험으로 모는 것으로 지적되는 것 외에 열사병 사망자 3명 중 1명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학술지 랜싯(The Lancet Planetary Health)에 게재한 논문은 지구 온난화가 인간 뿐 아니라 소나 돼지 등 가축에게도 위협이라는 걸 말해준다.

지구 온난화는 사람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어 21세기 동안 수십억 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더위가 인체 한계를 넘길 것이라고 경고하는 연구자도 있다. 한편 지구 온난화 영향을 받는 건 인간 뿐 아니라 지구상 동식물도 온난화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인간 뿐 아니라 동물도 지구 온난화로 위기에 빠져 있다고 본 독일과 미국 연구팀이 가축과 가금류, 농작물, 물 산업 관련 문헌에 대한 체계적 검토를 실시해 동식물별 생존을 위해 바람직한 온도와 유해한 온도를 조사했다.

검토 결과 습도가 높은 환경에 있는 인간은 기온 23도 이상이 되면 열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해 습도가 낮은 환경에선 27도부터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습도가 높고 기온이 32도가 넘는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습도가 낮아도 45도가 넘는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열이 치명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미국 북서해안과 캐나다 연안에서 관측되는 40도 이상 극단적 더위에 사람들이 에어컨을 틀게 하는 등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열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 임계값은 가축도 거의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소나 돼지 같은 경우 습도가 높은 환경에선 24도에서 열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해 습도가 낮은 환경에선 29도에서 스트레를 받고 있었다. 소는 열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우유 생산량이 10∼20%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돼지는 성장 능력도 떨어졌다는 것. 한편 닭 같은 가금류의 적절한 사육 온도는 15∼20도이며 닭은 30도가 넘으면 열 스트레스를 받고 37도 이상에선 산란율이 저하되어 버린다고 한다.

또 고온은 농작물 성장과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지만 옥수수 등 작물 품종 개량이나 유전자 조작 등에 의해 다양한 수종과 품종이 존재한다. 따라서 동물에 비해 최적의 온도 범위 임계값은 다양하다.

연구팀은 금세기 말까지 전 세계 육지 중 45∼70%, 에어컨 등 기술적 지원 없이는 인간이 살아남을 수 없는 기후 변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는 육지 중 12%가 이 같은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동식물도 심각한 영향을 완전히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릴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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