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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터치패널로 오염수 감지한다?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탑재한 터치패널을 통해 토양이나 물에 오염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지 감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정전식 터치스크린 구조를 간단하게 말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격자 모양 전극이 있고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면 스마트폰 등 단말이 전기적 변화를 감지한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에선 스크린 테스트가 있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서 터치패널에 다양한 액체를 얹어 이온 농도와 전하에 의해 화면 전기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구별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사용되는 터치 패널은 보통 손가락에 잘 반응하도록 만들어져 있지만 연구팀은 전극 디자인을 변화시켜 감도를 최적화하고 토양과 물 등 샘플에 포함된 오염 물질을 검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스마트폰 같은 친밀한 기기 터치스크린으로 이온을 검출할 수 있다면 식수에 포함된 비소 오염 문제 등을 더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비소는 방광암과 신장암, 간암, 폐암 심지어 피부암까지도 유발하는 요인으로 발암 물질 그룹1로 분류되어 있다. 대부분은 상수도 시스템에서 여과되지만 정수장이 없는 지역에선 여전히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게 현실이다.

결과에 다라 색이 변하는 시험지를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금전적 부담이 되기 쉽고 스마트폰 1대로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훨씬 간편한 건 당연하다. 연구팀은 터치 패널 기술 감도가 향상되어 더 많은 오염 물질이 되는 분자를 검출할 수 있도록 연구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애플을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인 만큼 언젠가 스마트폰의 새로운 추가 기능이 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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