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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팀이 개발한 RISC-V 프로세서

중국 연구팀이 오픈소스 명령 세트 아키텍처 ISA인 RISC-V를 이용해 ARM 코어텍스-A76에 육박하는 성능을 갖춘 CPU인 샹산(XiangShan)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라 봉쇄된 심천에서 개발에 착수해 초고속 CPU 개발에 성공했다.

RISC-V는 마이크로소프트나 IBM, 퀄컴, 마이크론, 삼성전자 등 대형 기술 기업 개발에 참여하는 오픈소스 ISA에서 라이선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 전반에 새로운 생태계 구축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6월 인텔이 RISC-V를 이용해 CPU 제조 기업인 사이파이브(SiFive)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어 6월 22일 사이파이브는 ARM 코어텍스-A75를 웃도는 성능을 갖춘 CPU인 사이파이브 퍼포먼스 P550(SiFive Performance P550)을 발표하고 RISC-V가 기존 CPU보다 저렴한 대안으로 처리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밝혔다.

이런 RISC-V를 둘러싼 상황 속에서 2021년 6월 22∼24일 중국에서 열린 RISC-V 국제회의(RISC-V World Conference China 2021) 기간 중 코어텍스-A75 상위 기종인 코어텍스-A76에 육박하는 성능을 갖춘 샹산이 발표됐다.

샹산은 중국과학원 연구팀이 개발한 CPU로 TSMC 28nm 제조공정으로 만든 프로토타입은 최대 1.2∼1.3GHz로 동작한다. 또 2021년 SMIC 14nm 제조공정을 이용해 최대 2GHz로 동작하는 시제품을 만들 예정이며 궁극적으론 코어텍스-A76과 동등한 성능을 발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샹산 개발은 2020년 6월 11일 시작됐다. 이후 2020년 7월 6일 벤치마크 소프트웨어 코어마크(Coremark) 실행에 성공하고 2020년 9월 12일에는 리눅스 부팅 성능 등 엄청난 속도로 개발이 진행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른 도시 봉쇄로 연구팀은 심천 내 폐쇄적인 실험실에서 3개월 동안 집중한 상태에서 개발에 착수했다며 그간 일주일에 150건 이상 코드가 커밋됐다는 말로 샹산은 초고속 개발에 코로나19 감염 확대라는 특수 상황이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보도에선 샹산은 연구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상용화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중국 정부가 x86과 ARM 대안을 찾는 상황을 감안하면 샹산은 중국 시장 프로세서로 성장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샹산의 보급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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