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아이폰 나이트 시프트, 수면 질과 무관할 수도”

애플 iOS 9.3에 도입한 나이트 시프트(Night Shift) 모드는 화면을 따뜻한 색상으로 자동 전환, 블루라이트를 막고 수면 질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브리검영대학과 신시내티아동병원 의료센터 연구팀은 아이폰에서 나이트 시프트 모드를 이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아이폰 자체를 건드리지 않은 사람 3개 그룹을 대상으로 비교 연구를 실시했다. 실시 기간은 7일. 참가자에게는 잠들기 1시간 전에 나이트 시프트를 이용해 아이폰을 사용, 나이트 시프트를 해제하고 아이폰 사용, 아이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3가지 조건 중 하나를 무작위로 할당했다.

그 결과 3개 그룹 수면 질은 모두 같고 나이트 시프트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걸 발견한 것. 이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게 아이폰 화면을 안 보는 게 수면 질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블루 라이트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이 의문시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에서도 블루 라이트가 생각하는 만큼 수면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따뜻한 색상이 뇌를 낮이라고 착각하게 해 역효과가 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아이폰 화면 구성은 요즘은 나이트 시프트보다 화면을 검은색 기조로 하는 다크 모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멀리 하는 게 질 높은 수면을 취하는 요령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