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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오디오 기능 쏟아낸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는 스포티파이가 제공하는 음악과 재생 목록을 SNS 플랫폼에서 재생 가능하게 해주는 프로젝트 붐박스(Project Boombox)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능이 제작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디자인됐지만 페이스북에 뮤지션이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고 홍보하기 위해 중요시하는 매체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이 플랫폼에 통합하는 플레이어는 음악 뿐 아니라 팟캐스트 재생에도 대응한다고 한다. 또 유료 가입자와 무료 사용자를 위한 옵션을 제공한다. 스포티파이 측은 자사는 항상 스포티파이를 플랫폼이나 장치간 울타리를 넘어 유비쿼터스화하고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오디오는 일류 미디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 분야에 걸쳐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브 오디오 룸이나 팟캐스트 같은 최근 인기를 끄는 분야도 그렇지만 심지어 아직 개척되지 않은 뭔가 다른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붐박스는 이미 멕시코와 태국 등에서 테스트를 시작했다. 조만간 미국에서도 이용 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전부터 개발이 전해지던 클럽하우스 대항마 격인 음성 채팅 기능인 라이브 오디오 룸(Live Audio Rooms)을 발표했다. 여름부터 이용 가능하게 될 예정인 이 기능 외에도 팟캐스트나 짧은 오디오 클립을 공유하는 사운드바이트(Soundbites) 같은 새로운 기능도 발표하고 있다.

라이브 오디오 룸은 페이스북 그룹 또는 메신저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클럽하우스 뿐 아니라 음성 채팅을 즐길 수 있다. 최근 발표한 핫라인에서 카메라를 이용해 대화라기보다는 Q&A 세션 등 이용을 상정하고 있지만 라이브 오디오 룸은 순수 커뮤니케이션 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먼저 그룹과 유명인사 계정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페이스북은 카메라에 비친다는 부담을 느끼지 않고 논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른 오디오 기능으로는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짧은 오디오 클립을 게시할 수 있는 사운드바이트가 있다. 일화나 농담, 영감을 느낀 순간, 시 등을 표현하는 짧은 형태로 독창적인 오디오 클립을 만들 수 있다. 어떻게 사용될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크리에이터 테스트를 실시하고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할 방침이다. 피드백 이후 모든 사용자에게 배포하겠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몇 개월 안에 페이스북 앱에서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는 페이스북 앱이 백그라운드일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 밖에 라이브 오디오 룸은 수익 창출도 검토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룸에 참여하려면 매번 부과하거나 구독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 사운드바이트에 대해서도 새로운 오디오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 위해 펀드를 도입할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또 4월 19일 페이스북 게시물 내용을 구글 문서 도구, 블로거, 워드프레스닷컴 등에 직접 전송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전송 기능을 확장했다.

데이터 전송은 페이스북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애플 등이 참여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DTP(Data Transfer Project)를 이용한 것. 지금까지 사진과 동영상을 구글 포토와 드롭박스, Koofr로 전송할 수 있었지만 새롭게 게시물과 노트도 외부로 내보낼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도구 명칭도 페이스북 정보 복사본 전송으로 바꿨다.

도구를 이용하려면 지금까지처럼 암호를 다시 입력해야 하며 다른 서비스로 전송할 때 데이터는 암호화된다. 또 앞으로도 전송하는 데이터나 파트너는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데이터 전송에서 전송된 데이터 보호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지 등을 명확히 해야 할지 이 업데이트가 정책 입안자, 개발자, 전문가 논의 진행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능 확장은 독점금지법 등으로 비난을 받는 페이스북에게는 규정에 앞서 실적을 어필할 목적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사용자 입장에선 데이터 이동성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관련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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