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판은 지상보다 수면에 세우는 게 절약 효과가 더 크다. 캘리포니아 전체에 수로를 덮은 경우 비용과 이익을 UC산타크루즈와 UC머시드가 계산해본 결과 딸에 설치할 때보다 비용 효과가 20∼50% 더 올라가 연간 최대 2,385억 리터 절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농지 2만 헥타르 관개용수 혹은 200만 명에 해당하는 생활용수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미국 서해안은 물 부족이 심각하고 더구나 재생에너지 대량 확보 의무를 2050년까지 진행해 제로 배출을 달성하려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 탈피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그 점에서 대체 발전이라면 부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발전과 절수 일석이조라는 얘기다.
캘리포니아 관개 수로는 길이 6,437km 가까운 수준이며 내륙 농업 지대에 깔려 잇다. 7년 이상 계속된 가뭄이 2019년 종식됐지만 산불이나 과도한 지하수 사용이 계속되고 있어 언제 문제가 생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태양전지판을 덮개처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2,385억 리터 증발을 막을 수 있다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수상 태양광은 미국에서도 조금씩 인기를 끌고 잇다. 2016년에는 2개 밖에 없었지만 미국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가 2018년 미국 인공 호수를 덮으면 전국 전력 소비량 중 최대 10%를 조달할 것이라는 점을 호소하면서 보급이 활발해졌다. 2020년에는 20개 정도로 숫자가 늘었고 북쪽 소노마 지구 정수장에 미국 최대 규모인 1만 1,600장을 수상에 설치한 출력 6.5MW 발전 시설이 출현하기도 했다. 이곳은 전력 회사와 25년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폴로트식의 가장 큰 걸림돌은 초기 비용으로 지상식보다 10∼15% 비싸다는 게 문제. 하지만 기술 개선이 진행되면서 전력 회사와 설치 업체가 플로트식 효율을 높여 차이가 거의 없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출력의 경우 연구팀 추정에 따르면 대충 13GW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생산 목표 20GW 과반수를 충당해버릴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한다. 물론 햇빛을 차단하면 조류가 줄어 물 흐름이 원활해지는 반면 희생되는 것도 반드시 있을 수 있는 만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연구도 필요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