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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다크웹서 거래중

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에 보급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상당수가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백신과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가 다크웹에서 많이 거래된다는 보고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 같은 내용은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체크포인트(Check Point)가 보고한 것. 체크포인트는 1,200개 이상 코로나19 백신 판매에 관한 거래 페이지를 다크웹에서 발견했다. 예를 들어 한 거래 페이지에선 옥스퍼드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백신이 50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 존슨앤드존손이 개발한 백신은 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체크포인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판매자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국가에 본사를 두고 있다. 또 많은 판매자가 전 세계에 출하 가능하다는 걸 어필하고 있다.

다크웹에서 거래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뿐만은 아니다. 다크웹에서 거래되던 러시아 백신 접종 증명서의 경우 가격은 1만 루블이었다고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로고가 들어간 백신 접종 증명서도 거래되고 있었다. 이 인증서 가격은 150달러이며 영국에 본사를 둔 인물이 판매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크웹에서 코로나19 감염 결과 인증서도 거래되고 있다. 한 거래 페이지에선 러시아어로 해외여행이나 취업에 필요한 음성 증명, 24시간 이내 배송, 2개 사면 1개 무료 같은 내용을 어필하고 있다.

체크포인트는 실제로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거래에 참여했다. 그 결과 인증서 구입에 필요한 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할 날짜, 정확한 이름, 200달러 송금 뿐이었다고 한다. 또 판매자가 구매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들이 많은 사람에게 인증서를 판매하고 있다며 모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체크포인트는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와 검색 결과 인증서 이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밝히고 있다. 먼저 증명서에 오자나 용어 오용, 낮은 품질 로고가 있는지 주시하라는 것. 다음으로 모든 국가가 검사나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 정보를 암호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저장소에서 관리하는 것. 다음으로 인증서에 디지털 서명한 QR코드나 바코드를 인쇄해 저장소와 연결시키라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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