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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명 기원, 번개였을 가능성 있다”

미국 예일대학 연구팀이 태고 지구에 생명을 탄생시킨 게 수백만 개에 이르는 번개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데 필수 원소로는 미생물에서 인간까지 모든 생물 몸을 구성하고 있는 게 탄소와 수소, 산소, 질소, 황, 인 6개다. 이 중 인은 기본 세포 구조로 세포막을 형성하는 분자를 구성하고 또 DNA와 RNA 인산 골격을 형성하는 데에도 필요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아직 생명이 존재하지 않던 초기 지구는 인 대부분이 광물 속에 갇혀 녹기아 반응할 수 없기 때문에 생활에 필요한 분자를 만들 수 없었다고 말한다.

지구에 생명이 탄생한 유력한 설은 필요한 원소를 포함한 운석이 지구에 낙하했다는 얘기를 자주 예로 든다. 실제로 운석 중에는 물에 녹는 인 광ㅁ눌 슈라이버사이트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알려져 있다. 그런데 생명이 탄생했다고 하는 35∼45억 년 전 이미 지구에 운석 충돌은 부족했다고 생각되며 그 점에서 정말 운좋게 지구에 인을 포함한 운석이 내려왔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관점을 바꿔 슈라이버사이트는 운석 뿐 아니라 풀구라이트(Fulgurite)라는 바위 속에도 존재하는 걸 알 수 있다. 풀구라이트는 규사가 낙뢰했을 때 형성되는 천연 유리관에 이 속에 지표 암석에서 방출된 수용성 인산이 포함되어 잇는 걸 알 수 있다.

벼락은 운석처럼 드물게 낙하하는 게 아니라 날씨와 화산이 폭발하면 발생하는 운석 충돌이 희소됐을 무렵 지구형 행성에서 생명 형성을 생각하는데 중요한 현상일지 모른다고 밝히고 있다. 또 번개는 생명의 기원에 관한 질소 산화물 등 생성과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 초기 지구에서 변개 발생률이 어떤 지 조사하기로 하고 조사 결과 현재 지구에선 1년에 5억 6,000만 번 번개가 발생하는 반면 당시 지구는 연간 10억에서 50억 회 번개가 발생했고 이 중 1억에서 10억 회가 번개에 이르렀다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번개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행성이라면 번개가 생명 탄생에 필요한 인을 공급하는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연구가 맞다면 낙뢰가 많이 발생하는 외계 행성 또는 과거 이런 상황에 있었다고 여겨지는 행성을 중점적으로 조사해 외계 생명체 탐색과 발견에 크게 영향을 주게 될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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